대검 차장까지 지내고… 檢, 윤상림씨에게 돈준 변호사 기소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 등 검찰 고위직을 지낸 변호사가 윤상림씨 등 브로커 6명에게서 사건 수임을 알선받고 그 대가로 거액을 건넨 혐의로 형사 처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21일 윤씨에게 사건을 소개받은 대가로 1억3500만원을 제공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김학재 전 대검 차장과 검찰 간부 출신인 서 모 변호사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김씨 같은 검사장급 출신 변호사가 법조 비리에 연루돼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2003년부터 2005년 사이 윤씨를 통해 형사사건 6건과 법률자문 4건 등을 모두 5억1900만원에 수임하고 윤씨에게 1억35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변호사는 윤씨 소개로 임승남 전 롯데건설 사장과 진승현 전 MCI 부회장,윤영호 전 한국마사회장 등을 변호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