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전략] 상승세 편승하려면 대형 펀드가 유리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대형 우량주 주도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국내 증시는 최근 3개월간의 조정세를 마무리했다.

상승 여세를 몰아 코스피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고 1500포인트도 뛰어넘을 기세다.하지만 지수 부담으로 매도 및 매수의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게 대부분 투자자들의 입장인 것 같다.

수급의 측면에서 시장을 점검하고 이제는 투자의 초심을 점검해 볼 때다.

작년 한 해 동안 3조원을 팔아치웠던 외국인들은 올 들어서 벌써 4조원에 이르는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펀드 환매 부담으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조정세가 이어졌던 지난 1분기 중 직접투자 개인들이 쏟아낸 이익 실현 물량을 외국인들이 고스란히 다 받아가는 형국이다.

이 같은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는 미국의 금리 인상 마무리 가능성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확대 국면의 한 축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실제로 미국 내 펀드 흐름을 살펴보면 인터내셔널 주식형펀드에 2005년 중 493억달러가 유입됐으나 2006년에는 지난 19일까지 벌써 325억달러가 유입됐다.한국시장을 포함한 이머징마켓 펀드에는 2005년 중 160억달러가 들어온 데 비해 2006년 들어 최근까지 약 120억달러가 이미 유입됐다.

아울러 단기적으로 보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수도 시장 지지력을 확보하는 힘이 되고 있다.

더불어 과거 삼성전자 자사주 매수 기간 중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선 배경에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 측면뿐만 아니라 향후 실적에 있어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으로 보여진다.이 같은 흐름에서 향후 시장은 전형적인 강세장 또는 어느 정도의 지지력을 확보한 안정적 상승세가 연출되는 장세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이미 투자한 상태라면 시장의 상승세를 향유하면 될 것이고 이에 편승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대형주 위주로 운용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물론 원화 강세,유가 상승 등 악재가 상존하고 있다는 것과 연초의 조정장세에 해외시장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던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또 적절한 시간 분산 투자와 해외로의 분산 투자도 일정 부분 병행하는 것이 잔 파도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다.

이병성 미래에셋증권 삼성역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