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許實實 경영' 아시나요…허창수 GS 회장, 내실경영 행보 가속화
입력
수정
GS그룹의 '허허실실(許許實實)경영'을 아시나요.
그룹 출범 2년차를 맞은 GS그룹의 허창수 회장(58)이 사촌형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63)과 함께 '첫째도 내실,둘째도 내실'을 부르짖고 있다.재계가 평가하는 허창수 회장의 경영스타일은 말그대로 정중동(靜中動).언론에 공개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
정유부문을 맡은 허동수 회장과 중요한 일을 상의하면서 사외이사와의 현장경영,임원과의 스킨십 경영은 꼭 챙긴다.
그룹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다.허 회장의 '허허실실 경영'으로 GS그룹은 지난해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출과 순이익을 각각 19%,16% 늘렸다.
◆외형보다는 내실 추구
허 회장은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21∼22일 다시 현장경영에 나섰다.GS EPS 당진 발전소를 방문,제2호기 착공식에 참석하고 현장을 둘러본 것.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김기영 연세대 경영학과 석좌교수,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이건춘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김진환 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 등 4명의 GS홀딩스 사외이사들이 동행했다.
허 회장은 꼭 1년 전인 지난해 4월에도 똑같은 멤버들과 함께 GS칼텍스 여수공장을 방문했었다.1년에 한번씩 빼놓지 않고 사외이사들과 핵심 사업장을 방문함으로써 현장경영과 이사회 중심경영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 1년간 2번의 현장경영과 1번의 청와대 간담회(지난해 12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간담회)가 허 회장의 대외활동의 전부였다"며 "대외활동 면에서는 '은둔의 경영자'라는 별명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외형보다는 내실을 추구하는 경영철학 때문"이라며 "기업인수·합병(M&A) 시장이 과열되자 M&A에 적극적이던 GS가 속도조절에 나선 것도 이런 허 회장의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고 덧붙였다.
◆임원의 경쟁력이 GS의 경쟁력
대외활동 대신 허 회장은 임원과의 스킨십 경영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9일에도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분기마다 열리는 'GS임원 모임'을 주재했다.
그는 신임 임원이 생기면 직접 임원 교육 워크숍에 참석해 특강을 하기도 한다.
임원모임과 신임 임원 특강에서 허 회장은 GS의 경영철학과 비전,중장기 목표 등을 각 계열사 임원들과 공유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임원 한명 한명의 실력과 실천이 GS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에서다.
허 회장은 19일 임원모임에서도 △우리 사회에서 기업에 대한 기대와 사회적인 책임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등 GS 특유의 '정도경영'을 강조했다.그는 또 "GS가 내수업종 위주라는 인식이 있지만 해외 매출이 연간 85억달러에 이르고 있다"며 "기존 해외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0년 순이익 기준 재계 5위(현재 7위)의 비전을 달성하자"고 독려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그룹 출범 2년차를 맞은 GS그룹의 허창수 회장(58)이 사촌형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63)과 함께 '첫째도 내실,둘째도 내실'을 부르짖고 있다.재계가 평가하는 허창수 회장의 경영스타일은 말그대로 정중동(靜中動).언론에 공개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
정유부문을 맡은 허동수 회장과 중요한 일을 상의하면서 사외이사와의 현장경영,임원과의 스킨십 경영은 꼭 챙긴다.
그룹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다.허 회장의 '허허실실 경영'으로 GS그룹은 지난해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출과 순이익을 각각 19%,16% 늘렸다.
◆외형보다는 내실 추구
허 회장은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21∼22일 다시 현장경영에 나섰다.GS EPS 당진 발전소를 방문,제2호기 착공식에 참석하고 현장을 둘러본 것.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김기영 연세대 경영학과 석좌교수,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이건춘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김진환 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 등 4명의 GS홀딩스 사외이사들이 동행했다.
허 회장은 꼭 1년 전인 지난해 4월에도 똑같은 멤버들과 함께 GS칼텍스 여수공장을 방문했었다.1년에 한번씩 빼놓지 않고 사외이사들과 핵심 사업장을 방문함으로써 현장경영과 이사회 중심경영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 1년간 2번의 현장경영과 1번의 청와대 간담회(지난해 12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간담회)가 허 회장의 대외활동의 전부였다"며 "대외활동 면에서는 '은둔의 경영자'라는 별명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외형보다는 내실을 추구하는 경영철학 때문"이라며 "기업인수·합병(M&A) 시장이 과열되자 M&A에 적극적이던 GS가 속도조절에 나선 것도 이런 허 회장의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고 덧붙였다.
◆임원의 경쟁력이 GS의 경쟁력
대외활동 대신 허 회장은 임원과의 스킨십 경영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9일에도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분기마다 열리는 'GS임원 모임'을 주재했다.
그는 신임 임원이 생기면 직접 임원 교육 워크숍에 참석해 특강을 하기도 한다.
임원모임과 신임 임원 특강에서 허 회장은 GS의 경영철학과 비전,중장기 목표 등을 각 계열사 임원들과 공유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임원 한명 한명의 실력과 실천이 GS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에서다.
허 회장은 19일 임원모임에서도 △우리 사회에서 기업에 대한 기대와 사회적인 책임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등 GS 특유의 '정도경영'을 강조했다.그는 또 "GS가 내수업종 위주라는 인식이 있지만 해외 매출이 연간 85억달러에 이르고 있다"며 "기존 해외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0년 순이익 기준 재계 5위(현재 7위)의 비전을 달성하자"고 독려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