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현대차, 경영공백 현실화

앵커>> 정몽구 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현대차그룹의 경영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주요한 의사결정은 물론이고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도 타격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미 기아차의 미국공장, 현대차의 체코 공장은 착공이 연기됐습니다. 정몽구 회장의 출국이 어려워지면서 언제 할지도 장담할 수가 없게 됐습니다. 실질적으로 그룹 경영을 총괄해온 정몽구 회장이 소환되면서 현대차그룹은 공황상태를 맞았습니다. 김동진 부회장이 있지만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의 ‘품질경영’을 이끌었던 정몽구 회장이 소환되면서 임원들은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최악의 경우 당면한 그룹의 주요한 의사결정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 10년 10만마일 보증, 미국 앨라배마 공장 건설 등을 직접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미국, 체코 등 해외공장부터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하이브리드카 등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의문입니다. 환율은 더 떨어지고 있지만 올 초부터 시행중인 비상경영도 좌초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정몽구 회장의 소환으로 브랜드 이미지 타격도 커졌습니다.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은 해외에서는 현대차보다 더 알려졌지만 이제는 타격이 됐습니다. 포브스지는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의 성공 원동력이라고 치켜세웠고 비즈니스위크도 지난해 정몽구 회장을 ‘자동차산업 부분 최고의 CEO’로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검찰 수사 앞에서는 무색해졌습니다.

세계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제조업의 꽃이라는 자동차 산업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올려왔던 현대차가 이제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