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만든배 내가 팔겠습니다"‥세계적 선박중개社 클락슨 입사 황우승씨

"선박 매매나 발주거래의 중개인으로서 앞으로 한국의 조선·해운업계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클락슨아시아에서 근무 중인 황우승 선박 브로커(38).지난 3월 100 대 1의 경쟁을 뚫고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클락슨에 입사한 주인공이다.한국해양대를 졸업하고 조양상선,머스크 등 국내외 유명 해운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클락슨은 지난해 하반기 국제 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보고서를 내놓아 세계 1위인 국내 조선업계의 주가를 곤두박질치게 한 세계적인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하지만 본업은 선박 중개 및 매매사업이다.

클락슨은 런던 본사와 세계 요지에 포진해 있는 250명과 150명의 엄선된 선박 브로커를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선박 브로커는 기본 연봉이 수억원에다 선박 1척당 회사가 지급받는 중개 및 매매수수료 1% 가운데 다시 40%를 따로 챙긴다.

황 브로커는 "한국은 조선업과 해운업이 세계적인 수준인데 선박 건조나 중개 및 매매는 클락슨 등 해외 업체에 의존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한국에도 클락슨과 같은 업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