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주식] 한국전력 .. 2분기이후 수익성 개선 '탄력'

증시에서 만년 소외주였던 한국전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이에 걸맞게 주가도 내달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한국전력이 정부 규제산업이지만 이익의 안정성이 다른 내수업종에 못지 않다는 분석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2004년 하반기 이후 강세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올 들어 조정을 받으면서도 주가 상단을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실적 호전이 꼽힌다.올해 매출 전망도 밝다. 전력판매량이 지난 1월과 2월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9.0% 증가했다. 게다가 전기요금이 1.9% 인상돼 전력매출액은 각각 11.7%,11.8% 늘어났다. 3월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1분기 전력판매량은 8% 이상 증가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고유가로 LNG와 석유 등의 연료비 증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환율 하락으로 연료구입비가 다소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유연탄의 경우 가격이 높았던 2분기에 도입계약을 체결한 탓에 연간 평균 도입가격이 높았다. 올해는 도입계약이 지연되고 있으나 지난해보다 조건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또 전력산업기반기금 부과율이 과거 4.6%에서 올해 3.7%로 낮아져 전기요금 인상(1.9%)분을 감안하면 올해 실질 요금 인상률은 2.9%에 달한다. 따라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2분기 이후에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