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상장 '엠엔에프씨' 조성우 사장 "종합문화기업 도약"

"하반기에 영화 제작업에 뛰어들어 종합 콘텐츠기업으로 탈바꿈할 계획입니다."

가죽피혁 업체인 동우에이엘티와 주식교환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 예정인 엠엔에프씨 조성우 사장(43)은 27일 "국내 유명 감독과 손잡고 영화를 만들어 두 작품 정도를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 개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조 사장은 "영화제작에 대한 구체적인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일본에서도 인정하는 감독들이어서 제작비 마련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상 음악 및 관련 부가사업 등 우수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에 한국 문화를 전달하는 관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우에이엘티는 오는 5월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를 조성우 사장으로 바꾸고 사명도 변경할 예정이다. 최대주주도 조성우 외 2인(26.8%)으로 바뀐다.

한편 1999년 설립된 엠엔에프씨는 국내 영화주제음악(OST)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왔다.그동안 영화 '외출' '야수' '청춘만화' '8월의 크리스마스' 등 50여편의 창작음악 OST를 제작·판매했다. 지난해엔 매출 58억8900만원과 영업이익 10억7500만원,순이익 8억3200만원을 거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