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걸을때 발바닥 뒤꿈치 '욱신 욱신'… 혹시 족저근막염?

[건강한 인생] 걸을때 발바닥 뒤꿈치 '욱신 욱신'… 혹시 족저근막염?
혹시 발바닥 뒤꿈치에 통증을 느끼십니까.

그렇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최근 들어 따뜻한 날씨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족저 근막은 발바닥을 싸고 있는 단단한 막으로 발뒤꿈치에서 발가락으로 이어져 있다.

걷거나 뛸 때 체중부하로 인한 발바닥 충격을 흡수하고 발의 아치(발의 가운데 부분이 바닥으로부터 올라가 있는 모양)를 유지해 체중을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무리하게 운동을 할 경우 근막이 과다하게 사용돼 뒤꿈치 뼈에 근막이 부착되는 부위가 붓고 통증을 느끼는 염증성 질환이다.

◆ 운동선수에게 많아=마라톤 등 발바닥 근막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운동선수에게 많이 발생한다.

마라톤 선수인 황영조,이봉주 선수도 이 질환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고 한다.또 체중이 갑자기 늘거나 평발 또는 아치가 높은 발을 갖고 있음에도 이를 받쳐주지 못하는 신발을 신고 다닐 경우에도 생긴다.

40대 이후 평소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다가 갑자기 걷거나 뛸 때,주부들이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경우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발병 가능성이 높다.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 발바닥 뒤쪽으로 통증을 느낀 적이 있다면 이는 체중이 그순간 발바닥에 과중하게 실려 발바닥 근막이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족저 근막염은 발바닥을 누르면 통증이 있어 금방 알 수 있다.

발뒤축의 통증,활동정도의 제한 등이 올 수 있고 보행습관의 변화로 인해 무릎,엉치부분,허리에도 통증이 올 수 있는데 초기에 약 8주간 보존적 치료를 받으면 70~80% 이상이 완치될 수 있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장은 "운동을 할 경우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며 "평소 준비운동 없이 무리한 장거리 달리기는 피하고 신발은 발의 아치를 잘 받쳐주면서 편안한 것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 충분한 스트레칭 해줘야=족저 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스트레칭으로는 바닥에 타월을 깔고 일어선 상태에서 발가락으로 타월을 잡아 당기는 방법이 있다.

한 번에 10회,하루 3~4회 정도하면 효과가 있다.

또 발을 쭉 편 상태에서 엄지발가락을 손으로 잡고 20초 정도 당겨주거나 줄넘기 줄을 엄지발가락에 걸어 당겨주는 것도 좋다.

여성의 경우 가급적 하이힐을 신지 않는 것이 좋다.

하이힐을 신을 경우 사전에 이 같은 준비운동을 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염증감소를 위해서는 냉온 교대욕,얼음찜질,소염제 투여,전기치료,충격 흡수용 바닥이 있는 신발 등이 있다.

만일 8주 후에도 증세가 지속되면 스테로이드를 주사할 수 있다.

수술은 최소 6개월간 보존적 치료를 한 후 고려하게 된다.

수술하는 경우는 드물다.

최근에는 수술하지 않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도입,간편하게 시술되고 있다.

이 시술은 근막부위에 충격을 가해 조직이 살아나도록 하는 것.약 30분 정도 걸리며 힘줄 인대 근육 등의 치료는 입원없이 3~5주간 매주 치료하고 경과에 따라 2~3회 시행할 수 있다.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