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에탄올 대량 도입 추진‥年 500만배럴

브라질에서 연간 500만배럴의 에탄올을 도입해 자동차 연료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휘발유에 에탄올을 5%가량 섞은 '알코올 혼합 연료유'를 2008년부터 상용화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통상교섭본부는 박상은 경제통상 대사가 최근 GS칼텍스 팜코 등 국내 에너지 관련 기업대표단과 함께 브라질을 방문,호베르투 호드리게스 브라질 농림부 장관을 만나 에탄올 혼합연료 도입에 대해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호드리게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에 연간 수요량 500만배럴을 공급할 능력과 의향이 있다"며 "장기적·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선 현지 투자를 통해 직접 생산한 에탄올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500만배럴은 향후 연간 수송용 가솔린 소비량이 8000만배럴에 이를 경우 에탄올을 약 5% 섞는다는 가정에 따른 물량이다.지난해 한국의 수송용 가솔린 소비량은 5700만배럴이다.

브라질은 1980년대부터 사탕수수 원당을 발효시켜 만든 에탄올과 휘발유를 8 대 2로 섞은 혼합 연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브라질 운송 연료의 20% 이상을 에탄올이 담당하고 있다.

양국은 이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앞으로 관련 부처 및 기업 간 추가 협의를 벌이기로 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