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울룰루 탐험 ‥ 높이 348mㆍ둘레 9.4km '9억년의 신비'

아웃백? 체인레스토랑의 이름이 아니라 호주의 오지를 일컫는 말이다.

그 아웃백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서는 울룰루(에어즈록)를 찾아야 한다.

울룰루는 호주 대륙 정중앙부 사막위의 도시이자 거대한 바위산의 이름. 끝없이 펼쳐진 진홍빛 모래사막 풍광도 그렇거니와 그 한가운데 우뚝 선 바위산 울룰루의 모습이 경이로움을 더해준다.

울룰루는 세상에서 제일 큰 한몸 바위다.

높이 348m, 둘레 9.4km에 달한다.

사막인 주변에는 시야를 가릴 게 없어 한층 커보인다.

어느 한군데 나뉜 데가 없는 이 거대한 바위가 어떻게 생겨났을까.

9억년 전 그 씨가 뿌려졌다고 한다.

지반이 침하되고 바닷물이 들어왔다 빠지길 반복하면서 유입된 퇴적물이 층층이 쌓였다.

거대한 지각변동은 이 퇴적물층을 위로 솟구치게 했다.

이후의 역할은 빗물과 바람이 맡았다.

주변 연약한 지반이 물에 깎이고 바람에 날리면서 단단한 바위 울룰루만 남게 된 것.

사암인 울룰루는 진홍색 페인트를 칠한 것처럼 붉게 보인다.

표면의 철분이 공기중의 산소와 만나 산화되면서 벌겋게 변했다.

쇠붙이가 녹이 스는 현상과 마찬가지다.

오래된 소나무 줄기의 껍질이 거북등처럼 갈라지듯 얇은 파편이 떨어져 내리기도 한다.

울룰루는 맑은 날 일출과 일몰때 더 분명히 제색깔을 드러낸다.

옆으로 비치는 태양의 붉은 빛 산란이 이때 활성화돼 한층 붉게 물드는 것.

울룰루는 이지역 아보리진인 아낭우의 성역이기도 하다.

바위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태고적부터 이어져온 그들의 종교와 사회, 윤리체계와 관련된 그림들이 남아 있다.

자연적으로 생긴 듯한 바위벽의 굴곡과 음영에도 그들의 전설이 어려있다.

울룰루는 그 꼭대기까지 걸어 올라갈 수 있다.

등반로는 한 곳. 바람의 세기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는 날이라야 입장할 수 있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나무 한 그루 살지 않는 미끄러운 바위표면을 타고 오르는 길이라 만만히 볼 수는 없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에어즈록리조트서 울룰루 여행프로그램 운영

울룰루는 호주 노던테리토리특별구 아래쪽에 있다.

노던테리토리특별구는 북부 해안쪽의 톱엔드와 울룰루가 있는 레드센터로 나뉜다.

레드센터는 사막지대로 아주 덥고 건조하다.

시드니나 멜버른에서 국내선을 타고 들어간다.

시드니에서는 3시간 정도 비행한다.

에어즈록리조트가 울룰루의 유일한 숙박시설이다.

외관이 아주 큰 범선을 연상시킨다.

특급호텔급 객실과,장기체류형 콘도에 배낭여행객을 위한 캠핑장까지 갖추고 있다.

이 리조트에서 다양한 울룰루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울룰루가 보이는 사막 한 곳에 저녁상을 차리고 노을빛에 한층 붉어진 울룰루의 장관을 감상한다.

식사를 하며 즐기는 별자리 여행도 재미있다.

아침 일찍 낙타를 타고 정해진 길을 따르며 울룰루와 사막풍경을 즐기는 프로그램도 있다.

헬리콥터 투어도 준비돼 있다.

호주정부관광청 (02)399-6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