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나비' 경제효과 1331억원

지역경제의 활로를 축제에서 찾고 있는 대표적인 지자체가 전남 함평군이다.

최근 문화관광부가 전국 45개 문화관광축제의 경제효과를 분석한 결과 함평나비축제의 경제효과는 1331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함평군은 '청정한 자연환경'을 상품화하기 위해 1999년 나비축제를 열었다.

지난해 7회 축제 때까지 모두 849만명이 관람하는 등 전국축제로 발돋움했다.

군은 지난해 6억9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 나비축제를 통해 입장권 판매와 음식점·숙박업소 수입 등 106억여원의 소득을 창출했다.'함평=나비'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나비를 형상화한 고유브랜드인 '나르다' 상품의 상표권 수입은 물론 쌀 등 지역농산물의 판촉 효과도 얻고 있다.

올해부터는 농가에서 나비를 길러 골프장 등에 판매하기로 하는 등 경제파급효과가 확산되고 있다.

나비축제는 국제축제로 격상된다.군은 2008년 함평 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그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올해 문화부로부터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충남 보령시의 머드축제도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자상품.시는 1996년 개펄이 주 원료인 머드화장품을 알리기 위해 1998년 처음 축제를 개최했다.

지난해 7월 축제 기간 중 외국인 3만1800명을 포함해 156만명이 방문,4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보령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머드화장품으로 1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25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창현·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