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大해부] (20) 이대입구‥임대수요 많아 원룸 인기

이대 상권은 전형적인 상품쇼핑 상권이다.

이대 대학원생 정혜승씨(28)는 "밤 10시쯤 되면 거리에 인적이 끊기고 동네가 조용해진다"고 전했다.먹고 마시려는 이들이 인근 신촌 상권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이대 상권을 찾는 소비자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오전 시간대 관광버스를 타고 쇼핑을 하기 위해 방문하는 중국 일본 등지의 관광객들,오후무렵 하교길에 들리는 여중고생들,그리고 2만여명에 달하는 이대생들이다.이대 앞 원룸과 오피스텔의 수요는 미용실이나 옷가게 등의 종업원들이 절반가량,이대생들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10평짜리 원룸의 경우 전세가 3000만원,월세가 보증금 1000만원에 임대료가 40만~60만원 선으로 비싼 편이다.

공서연 태영부동산 실장(33)은 "근처 신촌과 부동산시세가 전반적으로 비슷하다"고 전했다.가장 최근에 지어진 가이아 오피스텔은 23평형의 월 임대료가 최고 80만원 선인데 현재 매물이 없다.

이대 지역은 임대업이 잘 되는 곳으로 꼽힌다. 이 곳에는 아파트단지가 별로 없다.

현지 부동산에 따르면 대현동 LG아파트 25평이 2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1억2000만원 정도다.근처 주택가는 대부분 낙후돼 있지만 북아현동 뉴타운 등의 개발호재로 인한 기대심리 때문에 가격이 꽤 오른 상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