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성공창업] 웰빙바람에 수산물전문점 뜬다

최근 해산물 전문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삼겹살,소갈비 등 육류가 휘어잡고 있던 외식 시장에서 해산물 전문점의 인기가 껑충 뛰어오르고 있기 때문.해산물 전문점은 광우병,구제역 등 먹거리 파동의 영향을 덜 받는 데다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 식품으로 웰빙 트렌드에 맞는 건강식이라는 점이 장점이다.최근 가장 잘나가는 해산물 요리주점 '취하는건 바다'(www.cheebar.com)는 론칭한 지 6개월 만에 120개가 넘는 가맹점을 개설하면서 상반기 최고의 히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광어회 숭어회 참치회 등 다양한 생선회를 한 접시 3000~5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인기 요인.회를 비롯해 해산물구이,튀김,찌개 등 다른 메뉴도 취급한다.

신양호 사장은 "생물 골뱅이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메뉴를 갖추고 있어 색다른 맛을 찾는 고객들이 좋아한다"며 "식재료 대량 구매를 통해 값싸고 신선한 해산물을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의 포인트"라고 말했다.해산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관련 외식업종의 종류나 판매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꾸준히 인기를 끄는 대표적인 업종은 낙지요리 전문점.낙지요리는 1970년대 서울 무교동에서 매운 맛으로 시작해 맛을 점점 업그레이드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업종이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대중적인 메뉴인 데다 조리가 간편해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일가무교동낙지'(www.nakji114.com)는 낙지요리를 퓨전화한 낙지수제비와 낙지샤브칼국수 등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미한 메뉴를 선보여 인기몰이 중이다.4~5년 전 유행했던 저가형 참치 전문점도 지난해부터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김기수씨(37)는 서울 용답동에서 10평 규모의 참치 전문점 'e-한라참치'(www.tuna114.co.kr)를 운영하고 있다.

고급 어종으로 알려진 참치를 1인분 1만5000원이라는 저가에 무제한으로 먹도록 한 전략이 먹혀들면서 요즘은 한 달 매출 2000만원,순익 700만원 정도를 올리고 있다.고가의 전복도 양식이 가능해지면서 대중화 길에 들어섰다.

전복은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해 간의 해독 및 강장기능 개선에 효능이 있지만 값이 비싼 게 흠이었다.

전복요리 전문점 '참전복마을'(www.ejeonbok.com)은 전남 완도군 노화도에서 직접 전복을 생산해 시중가보다 5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전복을 공급,화제를 모으고 있다.육류와 해산물 메뉴를 복합화하는 움직임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화로구이 전문점 '육해공 화로구이'(www.wharo92.com)는 돼지갈비와 닭갈비 등 육류 메뉴에 조개 주꾸미 꼼장어 등 선호도가 높은 해산물 메뉴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