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464P 사상 최고치..막판 질주

장 후반 뒷심을 발휘한 증시가 1460선을 훌쩍 뛰어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61포인트 뛰어 오른 1464.70으로 마감했다.코스닥도 689.97로 6.60포인트 급등하며 사흘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美 FOMC가 연방기금금리를 0.25%P 인상하고 금통위가 콜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투자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관망세를 이어갔다.

옵션 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공격적 매수(6333계약)에 나서며 16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사자를 유발, 지수는 막판 큰 폭으로 올랐다.

외국인이 3000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88억원과 58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프로그램은 1889억원 매수 우위.한편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3.8조원으로 소폭 늘어났고 코스닥 시장은 1.5조원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기가스와 종이목재를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고 특히 섬유의복(3.2%)과 보험, 증권 등이 특히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LG전자 등이 일제히 뜀박질했고 POSCO와 신한지주,롯데쇼핑 등도 오름세를 탔다.반면 국민은행과 한국전력, 현대차 등은 밀려났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을 비롯한 보험주들이 고공 행진을 이어갔고 SK텔레콤과 KT, KTF 등도 모처럼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고려아연이 7.8% 치솟으며 10만원 시대를 열었다.전기동 가격 상승 수혜주로 꼽힌 LS전선의 주식값은 이틀 만에 반등하며 8% 가까이 뛰어 올랐다.

글로비스와 한솔CSN, 한진 등 물류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에서는 NHN과 아시아나항공,CJ홈쇼핑,동서 등이 선전한 가운데 LG텔레콤의 상승폭이 7.9%로 단연 돋보였다.네오위즈와 하나투어, CJ인터넷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인터파크가 연속 상승 일수를 6일로 늘렸고 아모텍도 강력한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에 힘을 받아 8.4% 뛰었다.목표가 상향 조정이 나온 씨디네트웍스가 사흘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97개 종목이 올라 하락 종목 수 252개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1개를 비롯해 485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373개 종목은 밀려났다.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0원 급등한 935.6원으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