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전략] 금융ㆍ실물투자 분산투자로 리스크 줄여야

지난 한 주는 예상보다 높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발표로 세계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에너지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일본과 유럽연합 등의 물가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이 잇따를 경우 세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당분간은 미국 금리에 영향을 줄 경제지표에 관심을 갖고 지켜볼 시점이다.

이번주 나올 미국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 지표가 시장 방향성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국내 증시도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원화 강세 영향으로 기업 실적 둔화 우려감이 제기돼 급조정을 겪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 이어지자 투자심리가 급랭하며 조정폭이 커졌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안정을 되찾고 시장이 다시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이라는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다.불안감의 원인인 미국 금리 인상 우려도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금리 주택경기 원자재값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위험 관리를 염두에 둬야 한다.

주식이나 펀드의 경우 지수 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를 고려하되 매입 시점을 분산하는 전략을 취할 시점이다.

이미 포지션을 보유해 수익을 많이 올린 투자자라면 편입비율을 단계적으로 줄여 이익을 실현하고,재투자 시점을 모색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또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장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시스템형 펀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채권시장의 금리 여건은 장기 투자에 다소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여유자금은 1년 이하의 안전자산으로 운용하면서 동시에 국내외 증시,상품시장 등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게 유리하다.

또 금리 물가 등 거시 변수의 시장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볼 시점이다.

금리 상승은 장기적으로 유동성을 감소시켜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자산 간의 상관관계에 주목해야 한다.

가격 움직임이 동조화한 자산에 포트폴리오를 집중하는 것은 금물이다.거시경제 변수에 대해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을 위험 선호도에 따라 분산 투자해야 한다.

이상훈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