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은 명품끼리" … 공동마케팅 '찰떡궁합'

'명품의,명품을 위한,명품에 의한 마케팅.'

수입차업체들이 명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의류 화장품 보석 전자 등 다른 분야의 명품 브랜드와 손을 잡음으로써 최고급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서다.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전자업체들과 공동마케팅에 나선 케이스다.

아우디의 파트너는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아우디코리아가 올초 선보인 최고급 세단 A8에는 '어드밴스드 사운드 시스템'으로 이름 지어진 뱅앤올룹슨 오디오가 장착됐다.1100W의 출력과 14개의 스피커를 갖춰 차 안을 오케스트라 공연장으로 바꿔놓는다는 게 회사측 설명.특히 이 시스템은 자동차의 주행속도와 외부의 바람소리,타이어 소리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실내에 퍼지는 사운드를 최적 상태로 조절해 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휴대폰의 명가인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최고급 세단인 뉴 S클래스에 삼성전자의 최신 휴대폰 '스킨(SCH-V890,SPH-V8900)'을 기본사양으로 포함시킨 것.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돼 휴대폰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도 차량 스피커와 마이크를 이용해 통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의류 화장품 보석 등 명품 패션 브랜드와 공동 마케팅에 나선 케이스도 많다.

푸조는 프랑스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르꼬끄 스포르티브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푸조의 로고를 입힌 '푸조 라인'을 판매하고 있으며,압구정동 매장에서는 푸조의 액세서리 제품도 전시하고 있다.미니는 지난 2월 자사 전시장에서 유명 패션 브랜드인 펜디 가방 전시회를 연 데 이어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향수 '시티 글램' 발표회에 차량을 제공하기도 했다.

렉서스는 보석과 결합한 케이스.한국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9월 '렉서스의 보석'으로 불리는 SC430의 마이너체인지 모델 출시를 기념해 프랑스 보석 브랜드인 쇼메와 '보석과의 만남' 이란 제목의 공동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뉴SC430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쇼메의 대표 제품인 '클라스 원' 반지를 증정했다.

한국도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제품 성격은 다르지만 둘 다 누구나 한번쯤 소유하고 싶은 '보석'이란 점에 착안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한국MS와 이달 말부터 이색 마케팅을 진행키로 했다.

볼보의 CUV(크로스오버차량)인 '스포츠에스테이트 V50'에 MS의 차세대 게임기인 'X-박스 360'을 장착해 전국 로드쇼를 갖기로 한 것.양사는 최대 적재공간이 1307ℓ나 되는 V50에 대형 LCD 스크린 3대와 X박스 360을 설치,주차공간만 확보되면 볼보 V50의 트렁크를 열고 즉석에서 게임 대회를 열 계획이다.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볼보는 기존의 프리미엄 이미지에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더하고 MS는 볼보차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