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우리도 버블세븐에 끼고 싶다"

정부가 집값 거품지역으로 지목한 '버블 세븐' 지역에서는 반발여론이 강한 반면 여기에서 제외된 일부 다른 지역에서는 오히려 서운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용산.여의도.동부이촌동과 과천 등이 대표적으로 "집값 상승률이나 주거여건 등에서 버블 세븐에 뒤질 것이 없는데 우리가 왜 빠졌느냐"며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정작 버블 세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양도세 중과 등으로 팔지도 못하게 해놓고 거품이 낀 투기지역으로 몰고가는 것은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반응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집값에 거품이 있다는 것은 각도를 달리해서 보면 그만큼 투자가치가 높다는 말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거품지역으로 꼽았다는 것은 곧 투자가치가 있는 지역이라는 공인을 받았다는 얘기라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강남이나 목동은 누구나 인정해온 최고 주거지였지만 평촌이나 용인은 좀 의외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 지역은 버블 세븐에 포함된 것을 계기로 평가와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광석 스피드뱅크 팀장은 "버블 세븐은 어느 정도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