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장 '일주일만의 출근'‥노조와 대화키로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이 일주일 만에 은행에 정상 출근,노조와 대화를 갖기로 합의했다.

국민은행으로의 매각과 관련한 외환은행의 내부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외환은행은 22일 웨커 행장이 정상 출근해 노조 측과 이날 오후 3시 본점 회의실에서 만나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노사 회의에는 외환은행 매각 이후의 고용 보장과 은행명 유지,그리고 임단협에 대해 양측이 의견을 주고받았다.

앞서 웨커 행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일주일간의 대치 국면을 통해 직원들의 정서를 명확하게 이해했다"며 "앞으로는 직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두고 노사가 함께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앞으로 고용 안정과 브랜드 유지를 위해 싸워야 하지만 노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 측은 그러나 "론스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종료되기 전까지 국민은행과의 본계약 체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말해 양 은행 간 통합추진준비위원회의 구성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계는 론스타와 국민은행이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외환은행 노조가 행장 출근을 허용한 것은 매각 저지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고 고용보장 등 실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