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호전주] S-Oil ‥ 정유社중에 실적 '톱' 高배당 매력 철철

S-Oil은 지난 1분기에 정유사 중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3조4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12억원,1948억원으로 11.0%,18.9%씩 증가했다.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정유 3사 중 S-Oil이 유일하다.

전문가들은 고부가가치 정제마진에서 다른 정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앞선 S-Oil의 강점이 발휘된 결과로 보고 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단순 정제마진이 줄었는데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고도화 시설 가동으로 크랙 마진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랙 마진이란 원유의 1차 가공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2차 정제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 경우 원유와 2차 정제제품 간의 가격차를 말한다.

크랙 마진폭이 클수록 이익이 늘어난다.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S-Oil의 1분기 평균 크랙 마진은 22달러로 점차 개선되는 추세"라며 "2분기 들어선 평균 30달러를 넘고 있어 갈수록 실적 개선폭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장기적인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앞두고 있다. 계획대로 2010년까지 충남 서산에 하루 44만배럴의 원유정제 설비가 들어서면 S-Oil의 원유정제 능력은 하루 102만배럴로 늘어나 국내 2위의 석유정제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이 경우 규모의 경제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으로 매출 및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설비투자를 감안하더라도 고배당주로서의 매력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까지 총 3조6000억원의 설비투자가 예정돼 있지만 매년 1조2000억원의 EBITDA(세금 및 이자지급 전 이익)가 가능한 데다 현재 추진중인 28.4%의 자사주 매각이 이뤄질 경우 2조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되는 만큼 배당금 지급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원화절상에 따른 외화관련 이익이 늘어나는 것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이 회사는 최근 원화절상으로 1분기에만 627억원의 외화관련 이익이 생겼다. 전문가들은 다소 편차가 있지만 S-Oil의 6개월 목표주가로 7만5000∼9만원선을 제시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