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의 '그림자 외조'‥힐러리에 누 안끼치려 공공장소 동석 등 자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60)과 부인 힐러리 상원의원(59)은 백악관을 떠난 뒤 많은 시간을 떨어져 지내 왔다.

이는 부부 모두 저명 인사로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노리는 부인 힐러리 의원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가급적 힐러리 근처에 나타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50여명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클린턴 부부의 활동을 분석하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대중의 레이더에서 자신을 낮추고 힐러리의 위상은 높이기 위한 외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힐러리와 함께 대중 앞에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자신이 힐러리와 함께 나타나면 나타날수록 힐러리가 클린턴의 파트너나 대리인이 아닌 힐러리 자신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실제로 친구들에게 자신의 제1의 우선 순위는 힐러리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 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