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창업 ABC] 품질ㆍ시설등 환골탈태해야

업그레이드 창업이 유행하고 있다.

방앗간,문방구점,동네 슈퍼마켓 등 전통적인 창업 아이템이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것.소자본 창업시장은 진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완전경쟁 시장에 가깝기 때문에 기존 창업자도 끊임없는 점포 업그레이드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방앗간은 현대적인 감각의 인테리어와 영업 방식을 갖춘 퓨전 떡집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런 떡집들은 재래식 방법 대신 최신 설비로 다양한 떡을 만들어 판다.

특히 프랜차이즈 떡집들이 등장하면서 창업하기가 한결 쉬워졌다.본사 공장에서 제조한 떡을 매일 배송해주고,용량별로 깔끔하게 포장된 떡을 판매하기 때문에 영업하기도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식혜 녹차 등 각종 전통차와 음료를 떡과 함께 판매,카페처럼 운영할 수도 있다.

대형 문구점에 밀려 사양길을 걷던 동네 문방구점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활로를 모색 중이다.류은화씨(43)는 1년 전 15년간 운영해 오던 문방구를 팬시문구 체인점인 '통큰 딱따구리'(www.tongttak.co.kr)로 업그레이드 했다.

문방구점을 처음 열었을 때는 경쟁점이 없어 장사가 잘 됐으나 주 고객인 아이들의 눈이 높아지면서 문방구에서 취급하는 조잡한 문구류는 거들떠 보지도 않게 된 것.때문에 학교 준비물 등 제한적인 제품 외에는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매출이 나날이 떨어졌다.

류씨는 우선 매장을 오픈된 공간으로 구성,아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쇼핑할 수 있게 만들고 충분한 비교가 가능하도록 상품 구색도 늘렸다.특히 지갑,가방,휴대폰 줄,머리핀 등의 캐릭터 팬시 상품 및 액세서리를 추가로 들여놓은 것이 매출 향상에 큰 구실을 했다.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적립 카드도 만들었다.

요즘은 한 달 매출이 1500여만원에 달해 업그레이드 이전보다 두 배 정도 늘었다.

대형 할인점과 24시간 편의점 등이 늘면서 고사 위기를 맞고 있는 동네 슈퍼들은 고객 밀착 서비스를 통해 살 길을 찾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를 할인점처럼 밝고 깔끔하게 꾸미는 것은 기본이다.

야채,고기,두부,콩나물 등 각종 신선식품을 소량으로 포장 판매하거나 고객 대신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대형 할인점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생존의 길을 모색 중이다.

낡은 시설과 저급한 제품,낮은 수준의 서비스로는 고객을 유인하기 어렵다.

고객 눈높이에 맞는 업그레이드 점포만이 소비자 눈길을 끌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재래형 점포를 업그레이드하는 일은 품질,서비스,시설, 브랜드 등 모든 분야에서 환골탈태를 꾀해야 한다.점포의 모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질을 높이는 전사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을 때 업그레이드 창업의 성공을 기약할 수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www.changup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