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자원국유화 현장을 가다] <끝> 현지전문가 전망

< 남미 자원확보로 이익 극대화 >

"남미를 포기해선 안된다.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에너지 확보를 위해 남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현지 지사장들은 자원국유화가 진행되는 현장을 지켜보면서 어떡하든 국가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설창현 한국석유공사 페루사무소장은 "페루의 원유 및 가스 매장량이 적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쉽게 국유화를 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현지 투자기업들 사이에서 우세하다"고 전했다.석유공사는 현재 페루의 8광구 지분 20%를 갖고 있다.

베네수엘라 오난도 광구의 지분 14.1%를 갖고 있었으나 국유화로 인해 최근 5.64%로 줄었다.

설 소장은 "남미는 자원의 보고인 만큼 변화된 환경에 맞춰 자원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개발 위험 최소화 주력 >

임시종 SK㈜ 페루 리마 지사장은 "에너지 개발사업은 원래 힘들고 위험성이 있다"며 "그럴수록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SK의 페루 사업은 예상만큼 성과를 내고 있으며 상황이 변하면 그에 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SK는 현재 페루 카미시아 광구의 지분 17.6%,8광구 지분 8.3%를 보유하고 있다.

< 해외유전개발 정부지원 늘려야 >

볼리비아에 유전과 금광을 갖고 있는 동원의 김종복 지점장은 "답답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할 일을 미룰 수는 없다"고 전했다.그는 "새로운 유전과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선 남들이 손대지 않은 오지와 밀림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위험성이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도 보다 현실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결같이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로선 남미가 자원확보를 위해 다른 어느 지역보다 중요하다며 상황변화에 맞는 정부와 기업들의 적절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