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도시' 울산, 세계로 뜬다 ‥ 700억 들여 관광 메카로

울산이 세계적인 고래문화 관광 메카로 개발된다.

울산시는 지난해 미국 일본 등 61개국 정부 대표들이 참석한 국제포경위원회(IWC) 울산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올해 민자 등 총 사업비 700억원을 들여 2010년까지 '고래문화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울산시는 우선 옛 고래 전진기지인 남구 장생포를 울산항과 연계해 국내 최대 고래관광특구로 지정한 뒤 장생포 일원 10만여평에 고래영상체험관,아쿠아리움,고래쇼장,만남의 장 등을 갖춘 고래생태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장생포 일대 공장 건물에는 고래 벽화를 그리고 고래잡이 문화유적인 고래해체장도 2009년까지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또 울산대학교 고래연구센터와 공동으로 고래 관련 예술·디자인·신소재 등 활용 가능한 산업연구 개발과 해양수산 관련 국제회의 심포지엄 워크숍 등을 유치해 세계적 고래도시 이미지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울산시 관계자는 "울주군 두동면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에는 범고래 향고래 귀신고래 등 48마리의 각종 고래와 고래잡이 그림이 새겨져 있는 등 울산과 고래의 인연은 매우 깊다"며 "고래를 활용한 친환경 생태도시,세계적인 고래도시 건설로 국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고래의 꿈,울산의 희망'이란 주제로 다음 달 8~11일 4일간 울산 남구 장생포 해양공원과 태화강 둔치 일원에서 제12회 '울산고래축제'를 개최한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