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본격 경영권 방어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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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대주주인 전중윤 회장의 특수관계인이 지분 5%가량을 추가 매입,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최대주주인 교직원공제회와 현대산업개발의 경영 참여 시도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경영권을 보다 안정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회사측도 적정한 지분율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분율 2대주주에 근접
전중윤 회장 등 대주주는 지난 주말 지분 4.98%를 매입,지분율이 18.62%에서 23.60%로 높아졌다고 공시했다.1대 주주인 교직원공제회(28.75%)의 지위는 변함이 없지만 2대 주주인 현대산업개발(25.40%)과는 지분율이 비슷해졌다.
주식 매입자는 전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이계순씨(0.43%)와 계열사인 삼양농수산(4.55%)이다.
이씨는 장내에서 매입했고 삼양농수산은 나우기업구조조정이란 회사로부터 장외에서 주식을 샀다.회사 관계자는 "지분율이 18% 수준에 그쳐 안정적 경영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식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지분 9.79%를 갖고 있던 특수관계자 김정수 사장이 현대산업개발과의 옵션계약에 따라 5.24%를 내준 것을 대부분 보충한 셈이다.
◆ 적극적 경영권 방어 차원?회사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율이 23% 수준이지만 현대산업개발은 확고한 우호세력이고 교직원공제회도 '단순투자' 목적이어서 현 지분만으로도 큰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양농수산이 나우로부터 사들인 주식 가격이 시장 가격에 비해 높은 점을 들어 무언가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에 함께 주식을 산 이계순씨의 매입가는 평균 2만원 안팎이지만 장외에서 나우기업구조조정으로부터 주식을 산 삼양농수산의 매입가는 주당 2만5000원이었다.
5월 중 시장 평균가격(종가기준)인 1만8088원보다 무려 38%나 높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양식품 대주주가 급하게 지분을 사야 할 필요성이 있었거나 거래량이 적어 장내 매입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업계에선 지난 3월 대주주인 교직원공제회가 이사 파견을 시도한 적이 있었던 데다 우호지분으로 끌어들인 현대산업개발도 최근 자사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파견하려고 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자 대주주가 지분 추가 취득을 통해 적극적인 경영권 방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증권가에선 최대주주인 교직원공제회와 현대산업개발의 경영 참여 시도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경영권을 보다 안정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회사측도 적정한 지분율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분율 2대주주에 근접
전중윤 회장 등 대주주는 지난 주말 지분 4.98%를 매입,지분율이 18.62%에서 23.60%로 높아졌다고 공시했다.1대 주주인 교직원공제회(28.75%)의 지위는 변함이 없지만 2대 주주인 현대산업개발(25.40%)과는 지분율이 비슷해졌다.
주식 매입자는 전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이계순씨(0.43%)와 계열사인 삼양농수산(4.55%)이다.
이씨는 장내에서 매입했고 삼양농수산은 나우기업구조조정이란 회사로부터 장외에서 주식을 샀다.회사 관계자는 "지분율이 18% 수준에 그쳐 안정적 경영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식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지분 9.79%를 갖고 있던 특수관계자 김정수 사장이 현대산업개발과의 옵션계약에 따라 5.24%를 내준 것을 대부분 보충한 셈이다.
◆ 적극적 경영권 방어 차원?회사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율이 23% 수준이지만 현대산업개발은 확고한 우호세력이고 교직원공제회도 '단순투자' 목적이어서 현 지분만으로도 큰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양농수산이 나우로부터 사들인 주식 가격이 시장 가격에 비해 높은 점을 들어 무언가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에 함께 주식을 산 이계순씨의 매입가는 평균 2만원 안팎이지만 장외에서 나우기업구조조정으로부터 주식을 산 삼양농수산의 매입가는 주당 2만5000원이었다.
5월 중 시장 평균가격(종가기준)인 1만8088원보다 무려 38%나 높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양식품 대주주가 급하게 지분을 사야 할 필요성이 있었거나 거래량이 적어 장내 매입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업계에선 지난 3월 대주주인 교직원공제회가 이사 파견을 시도한 적이 있었던 데다 우호지분으로 끌어들인 현대산업개발도 최근 자사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파견하려고 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자 대주주가 지분 추가 취득을 통해 적극적인 경영권 방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