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5·31 지방선거] 각당 표심 주목 : 우리당, 막판까지 이변 기대

여야는 지방선거 투표가 실시된 31일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리며 개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열린우리당은 패배를 예감하면서도 막판 이변을 기대했고,한나라당은 압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뜬 모습이었다.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명실상부한 호남대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고,민주노동당과 국민중심당도 선거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여권 지지성향을 가진 젊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경우 이변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투표율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당초 예상과 달리 투표율이 2002년 선거 때보다 2% 이상 높게 나올 것으로 전망되자 접전지역에서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는 당직자들도 있었다.

정동영 의장은 오전 7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3동 신중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민혜경 여사와 함께 투표를 했다.

정 의장은 투표 후 자택에 들렀다가 영등포 당사에 나와 당직자들을 격려했으며 저녁에는 지도부와 함께 개표방송을 시청했다.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는 오전 강남구 삼성1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강 후보는 몸상태를 묻는 질문에 "새벽1시에 잠들었는데 피곤한 줄 모르겠다.

며칠 지나봐야 알겠다"고 말했다.열린우리당은 50여평 규모의 대회의실에 개표 상황실을 마련했다.

상황실 측면에는 소속 후보들의 사진과 이름을 적은 상황판을 부착했지만,비관적인 선거 전망 때문인 듯 당선자 이름 옆에 꽃을 꽂는 이벤트는 준비하지 않았다.

열린우리당은 2004년 총선 때는 당선자 이름 옆에 소형 태극기를 꽂았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