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사이트] '제닉스의 사고뭉치'‥IT제품 '리뷰의 제왕'

때 이른 더위에 여름 휴가지를 고민하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이럴 때 꼭 챙기게 되는 것은 즐거운 추억을 생생하게 남겨 줄 디카.그 외에도 MP3플레이어나 야외용 휴대폰 충전팩 등 챙겨야 할 IT제품 목록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이런 때 한 네티즌의 개인 블로그가 주목받고 있다.

이 블로그에는 웬만한 제품 사이트보다 꼼꼼하고 풍부하게 제품 리뷰가 담겨 있다.

'제닉스의 사고뭉치'(xenix.egloos.com)라는 블로그가 바로 그 주인공.이 블로그의 운영자인 이일희씨(25)는 어느 날 자신의 MP3플레이어를 꼼꼼히 분석해 올린 리뷰가 해당 제조업체의 주목을 받았다.이것이 계기가 돼 그는 블로그에 '리뷰어적 사고'라는 코너를 마련해 꾸준히 글을 올리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던 그는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리뷰어''IT칼럼니스트'라는 새로운 타이틀도 얻게 됐다.

'제닉스의 사고뭉치' 블로그에서는 운영자가 직접 미니 스튜디오를 구성해 찍은 고품질의 사진정보가 가득해 네티즌의 호평을 받고 있다.제품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은 물론 라이터나 담배 등을 옆에 놓고 찍어 크기와 두께를 가늠할 수 있도록 배려한 사진,그리고 필요에 따라 제품을 분해한 사진 등 풍부한 자료사진을 볼 수 있다.

하루 평균 3000여명의 네티즌이 그의 블로그를 방문한다.

블로그가 이렇게 유명세를 타게 되자 이씨는 각종 인터뷰나 칼럼,기고 의뢰도 많이 받았다.얼마 전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의 입사 제의를 받기도 했다고.

이른바 '얼리어답터'로 최신 IT 제품을 남들보다 먼저 사용해 보고 그것에 대한 사용후기를 제공하는 것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이씨는 제품 리뷰 외에도 '얼리어답터적 사고' 코너를 통해 지금까지 200건이 넘는 다양한 신제품 관련 소식을,그리고 '파워유저적 사고' 코너를 통해 신종 웹서비스에 대한 내용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기회가 된다면 실제 제품 기획이나 테스트에도 참여해 보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 신제품 관련 리뷰를 점차 늘려 다양한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할 계획이다.

IT제품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제닉스의 사고뭉치'를 즐겨찾기에 넣어두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