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더] 마이크 모하임 사장 "게임시간 직접 통제‥중독문제 해결"

"한국에서 온라인게임 중독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게임 안에서 게임시간을 직접 통제할 계획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미국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게임 중독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블리자드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인 마이크 모하임 사장은 "우선 특정 시간에만 게임이 가능하도록 부모 통제(Parent Control) 시스템을 곧 한국에 설치할 예정"이라며 "피로도 시스템도 적용해 장시간 게임만 하지 않고 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다운로드받은 컴퓨터에 제한되고 시간도 설정하는 방식이다.

하드코어 유저라도 정해진 시간을 넘겨가며 플레이할 수 없게 한 것이다.모하임 사장은 아울러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세우지 않았지만 중장기적으로 게임 중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에서 WoW를 서비스하면서 적정한 가격을 설정하는 문제,그리고 게임의 불균형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모하임 사장은 "한국에서는 서버 간 인구 불균형과 게임 내 종족 진영 간 인구 불균형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극심했다"며 "인기 서버에만 사람들이 몰리는 것인데 이것이 게임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생각해 그런 부분을 균형있게 유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모하임 사장은 "한국 등 아시아에서 스타크래프트의 e스포츠 열기에 놀랍고 감사한다"며 "차후에도 한국 등 e스포츠에 관심이 큰 유저들을 고려해 이를 활성화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고스트'를 PS3,Xbox360 등 차세대 콘솔게임에 적합하게 만들 구상도 밝혔다.

모하임 사장은 "당초 PS2 등 기존 게임기에 맞춰서 개발해왔으나 이미 늦었다고 판단해 차세대 게임기에 맞춰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WoW의 최신 확장팩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불타는 성전'은 올 연말께 한국에서 무료 다운로드 방식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