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배당주] 한라공조 ‥ 외국계 최대주주‥배당성향 35%

자동차용 에어컨시스템 생산업체인 한라공조는 외국업체가 최대주주다.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경영 덕에 높은 배당성향을 보이는 종목으로 꼽힌다.

한라공조의 최대주주는 미국 비스테온으로 지분율이 70.0%에 달한다. JF에셋매니지먼트 템플턴 등까지 포함하면 전체 외국인 지분율이 87%대에 달한다. 이 회사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배당해 오고 있는 점이 매력이다. 2003년 주당 292원을 현금 배당한 데 이어 2004년과 지난해 각각 337원,320원을 현금배당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올해 예상 시가배당률은 3.3%로 추정된다. 배당성향 35%를 유지하는 등 주주중시 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는 평가다.연초 1만2000원대였던 주가는 지난 2월 중순 8000원대로 급락한 뒤 최근 1만원대에 수렴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로 2분기에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점이 주가 반등 요인이다. 특히 경기도 평택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현대·기아차 주력차종 후속모델에 장착되는 신형 콤프레서의 생산능력이 평택공장 가동 호조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게다가 미국 앨라배마공장의 싼타페 생산으로 하반기 평택공장 가동률이 80%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완성차업체가 자동차 부품업체에 적정 마진(수익)을 보장하고 2009년까지 총 14조원을 지원할 방침이어서 납품단가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델파이사 협력업체의 구조 조정은 경쟁사인 한라공조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것이란 분석이다.

품질개선을 위한 노력도 투자포인트다. 제품설계 합리화,재질변경,공정의 표준화 등에 따른 생산성 개선으로 재료비가 줄고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연간 1.5%포인트 개선될 것이란 지적이다. 현대증권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을 10배로 잡더라도 경쟁사인 일본 덴소(21.4배)에 비해 53% 할인돼 있어 저평가 메리트가 있다고 지적했다.원화 강세와 알루미늄 가격 상승세는 리스크 요인이다. 현대차 의존도가 높은 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