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배당주] S-Oil ‥ 배당투자 수익률 7%이상 '거뜬'

S-Oil은 지난해 보통주 기준으로 주당 5125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시가배당률만 7.1%에 달한다.배당만으로도 일반 은행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S-Oil은 2003년 주당 2125원,2004년 4750원 등 꾸준히 배당을 늘려왔다.

전문가들은 양호한 실적전망과 내년 초까지 무차입 경영이 가능할 정도의 우수한 재무구조를 감안할 때 올해 배당도 최소한 작년 수준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올 배당금을 작년과 같은 5125원으로 예상할 경우 시가배당 수익률은 7.57%에 달한다.

다만 회사측이 2010년까지 충남 서산에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정유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배당매력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감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설비투자 관련 재원확보가 자체 보유현금과 차입을 통해 가능한 까닭에 고배당 기조가 흔들리진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간 약 1조2000억원의 EBITDA(세금 및 이자지급전 이익)창출이 가능한데다 현재 추진 중인 28.4%의 자사주 매각이 성사될 경우 2조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되는 만큼 배당금 지급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김완규 대한투자증권 연구원도 "S-Oil은 1분기 말 현재 현금성자산이 1조8000억원에 달하고 순현금(현금성자산-차입금)이 2547억원에 달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우량하다"며 "설비투자 재원은 보유현금과 차입으로 조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 실적전망도 밝은 편이다.S-Oil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212억원,194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0%,18.9%씩 증가했다.

정유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늘었다.

휘발유 등 경질유 수요증가로 크랙 마진(경질유와 중질유의 가격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원유를 단순정제해 나오는 중질유에서 2차로 경질유를 뽑아내는 고도화설비 비중이 타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S-Oil에 유리하다.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평균 크랙 마진은 22달러였으나 2분기 들어 30달러를 넘고 있다"며 "S-Oil의 실적 개선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