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화갑대표 "뜻같이하는 與인사 재창당 요구도 수용"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7일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하면 열린우리당을 재창당 수준의 통합파트너로 인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원적지가 민주당인 사람들은 민주당으로 돌아오라고 했으나 반드시 원적지를 중심으로 재출발하려는 시도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민주당의 50년 전통성과 정체성,역사성을 계승할 수 있다면 민주당의 기득권을 고집하지 않겠다"면서 "여당 내에 민주당과 함께 할 세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만약 그 사람들이 민주당 당명을 바꾸는 등 재창당 수준까지 요구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수용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의 언급은 지방선거 기간 중 "노 대통령이 탈당해도 통합은 없다"고 했던 말을 뒤집는 것으로,열린우리당 내 통합파를 겨냥해 여권 내 정계개편 논의를 촉발시키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통합 얘기가 나오면 선거운동이 안 되기 때문에 '통합은 없다'는 얘기를 했었다"고 해명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