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사장 '日 최고갑부'‥ 재산 70억弗

일본 최고갑부는 한국계 3세 기업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48·일본명 손 마사요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 조사를 토대로 '일본의 부호 40명'중 손 사장이 자산 총액 70억달러(약 6조7천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포브스가 일본 부호들의 자산가치를 산정해 발표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손 사장은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일본 최고갑부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1년 PC용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출범한 소프트뱅크는 2004년 일본텔레콤을 3400억엔에 인수,유선통신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힌 뒤 지난 3월에는 보다폰 일본법인을 1조7500억엔에 사들였다.이는 일본 역사상 최대의 M&A사례로 기록됐다.

이 밖에도 프로야구단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비롯 초고속통신망 사업과 인터넷미디어 사업에도 손을 대고 있다.

손씨에 이은 일본의 두 번째 거부는 소비자금융업체인 다케후지의 다케이(武井) 전 회장으로 56억달러의 자산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10억달러 이상의 자산보유자는 29명이었으며 부호40명의 자산총액은 884억6000만달러로 지난해의 조사 때보다 약 14억달러가 늘었다.

포브스는 보유 주식의 시가(비공개 주식은 공개시 추계 가격) 등을 토대로 자산을 계산했다. 일본부호 40명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오는 19일자에 게재한다.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