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AI 치료제 독점공급

녹십자는 미국 생명공학 회사인 바이오크리스트가 개발 중인 조류 인플루엔자(AI) 치료제를 국내 독점 공급키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페라미비르'라는 이름의 이 치료제는 기존 AI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마찬가지로 AI 바이러스의 뉴라미니다제 효소를 억제해 AI를 치료한다.녹십자는 페라미비르가 1회 주사로 타미플루를 5일간 복용했을 때와 동일한 효과를 보이며 기존 AI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타미플루와는 달리 합성이 간단해 AI 발생시 치료제 확보가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크리스트는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현재 미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페라미비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녹십자 관계자는 "페라미비르 도입으로 AI 발생시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치료제 시장의 상당 부분을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