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가 작품 인터넷경매 사상 세계 최고가인 810만원에 낙찰

북한과 공동으로 미술 경매 사이트(www.nkmall.com)를 운영하는 북남교역주식회사는 5월 19일 경매에서 월북화가 리석호화백의 조선화 "소나무와 독수리(159cm*80cm)" 가 인터넷 그림 경매 사상 최고가인 810만원에 낙찰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인민예술가 故 우치선(도예가)의 광주 비엔날레초청작 '연꽃장식상감청자'가 5월9일 4,688,000원에 낙찰된 이래 최고가 이다.

인민예술가 故 황영준 화백의 '묘향산비봉폭포' (낙찰가 : 3,465,000), 국제예술전람회에서 금상 등의 최고상을 받은 인민예술가 선우영 화백의 작품 '호랑이'(낙찰가 : 2,875,000원)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북한 예술가들의 작품들은 100만원대 이상의 고가에 새로운 주인을 찾아가고 있다.북남교역 박영복 대표는 "인터넷 경매에서 그림의 낙찰가격은 통상 수십만원대가 최대였다" 며 "인터넷 예술품경매에서 세계 최고 낙찰가 일것이다" 고 밝혔다. 그는 또 "리석호화백은 1907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나 6.25전쟁 후 월북하여 북에서 활동하였다"고 밝혔다.

북남교역 박영복 대표는 "세계적인 북의 원로화가 정창모, 선우영, 김상직, 전영 등 몇분의 작품은 경매 등록과 동시에 전부낙찰되어 경매시간에만 등록을 하고 있다" 며 "상한가 없이 등록하면 가격이 너무 뛰고, 가격이 너무 뛰면 대중화에 실패하기 때문에 경매시간인 낮 12시에서 3시 사이에만 등록을 한다" 고 밝혔다.

그는 또 "엔케이몰(www.nkmall.com) 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예술품을 경매로 판매하는 사이트 일 것이다" 며 "이렇게 성공한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북의 예술품은 북에서 먼저 사진을 찍어 파일을 보내주고, 통일부에 파일을 프린트하고 계약서를 첨부하여 반입승인을 받고, 북에서 원산지증명서를 북한 항구에서 중국 등 해외 항구를 경유하지 않는 배의 선장이 직접 세관에 제출해야만 통관이 되고, 북 만수대창작사의 확인서, 북과 같이 운영하는 북남교역의 확인서 등 몇번의 확인절차를 거치고 판매되는 모든 예술품은 고해상도 사진을 등록하여 데이터베이스가 자동으로 형성되어 실명제가 정착되었기 때문이다" 고 설명했다 국내 화가든 해외화가든 위작 시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유통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데이터베이스가 형성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공개되지 않아서 발생하고 있다. 이때문에 국내에서도 그림의 창작에서부터 판매까지 투명성 보장 및 DB구축의 논의가 일어 나고 있다.

세계적인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들도 그림 판매를 위하여 엄청난 투자를 하였지만 그림 판매는 성공한 예는없어 보인다.

북한 그림도 국내 경매사이트에 많이 등록되어 있지만 위와 같은 투명한 과정이 없고, DB가 구축되지 않아 신뢰를 잃어 몇만원에도 판매가 되지 않고 있고, 국내 화가 작품들도 거의 판매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판매되더라도 몇십만원을 넘기기 힘들다. 하지만 북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예술품 경매 사이트 (www.nkmall.com) 은 낙찰율 100%인 전세계에서 유일한 인터넷경매가 실현되고 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