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영대상] 환경경영이 미래 경쟁력‥삼성SDI 3년 연속 종합대상

지난 2월9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와 국내 주요도시에서는 '기후변화대책 위크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를 비롯 기업 연구소 민간단체 등 200여명의 환경담당자들이 모였다.교토의정서 발효 1주년을 맞아 기후변화에 대한 산업계의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였다.

환경 파괴를 용인하는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이 아닌 환경을 고려한 경제성장이 중요한 시대가 된 만큼 교토의정서 1주년을 맞아 정부차원에서 행사를 가진 것이다.

행사기간 중 온실가스 저감 및 처리기술개발 워크숍을 비롯 기업대응 워크숍,국제세미나,기후변화 대응기술 심포지엄,시민참여 행사 등을 통해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그 결과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온실가스통계 DB구축 실무추진협의회가 발족됐고 철강 시멘트 발전 제지 반도체 석유화학 정유 자동차 등 8개 업종별 대책반도 구성됐다.

특히 이 행사는 올 1월 아·태 6개국 기후변화 파트너십의 출범에 따른 우리기업의 친환경 경영 및 기후변화협약 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동서발전 SK㈜ LG화학 등이 '사내배출권거래제도'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기업들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확산 토대를 닦았다.환경이 기업 경영뿐 아니라 국가 단체 등 전방위적으로 최우선 덕목이 되고 있는 시대가 됐다.

따라서 기업은 물론 정부도 환경경영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성장 중심의 경영전략으로 턱밑까지 도달한 선진국을 '환경' 문턱에 걸려 좌초돼서는 결코 안 되기 때문이다.이러한 취지에서 친환경 경영을 위해 연구개발하고 투자해온 기업을 선정,수상함으로써 기업인들에게 자긍심을 불어 넣어주려고 '친환경 경영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열린경영연구원이 주관한 '2006 친환경 경영대상'에 선정된 기업들은 그동안 친환경 제품개발 및 기업경영에 앞장 서 왔다.

이들 기업에 대한 시상식은 16일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수상기업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에 열린다.

심사를 통해 기업부문의 경우 제조 건설 서비스 등에서 17개 기업이 선정됐고,제품부문에서는 생활용품 생활가전 사무용기기 건설자재 및 설비 등에서 11개 기업이 뽑혔다.

선정된 기업 중 삼성에스디아이는 3년 연속 종합대상을 받아 최고의 친환경 경영기업으로 인정받았고 현대건설은 올해 처음으로 종합대상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또 제품부문에서 중앙건설(아파트)과 교원L&C(정수기)가 3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2년 연속 수상한 기업도 5개나 됐다.

기업부문의 서울시강남구청과 서울시금천구청,일신건설산업,에스이엔씨와 제품부문의 고려산업(수처리기기)이 각각 2년 연속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올해 심사는 환경분야 대학교수 및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지난달 22일까지 신청접수된 기업을 대상으로 서류 및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확정했다.심사는 기업부문의 경우 환경경영 비전 및 전략(200점),환경경영활동(400점),환경경영성과(400점) 등을,제품부문은 환경경영활동(200점),제품의 환경친화성(500점),제품의 경영기여도(300점)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