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LG전자-KTFT매각협상 깨져

<앵커>LG전자가 지분인수를 추진해온 KTF의 휴대폰 자회사인 KTFT와의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기자>LG전자와 KTF가 벌여온 KTFT 인수협상이 끝내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CG-LG전자-KTF 협상일지)

LG전자는 지난 3월 '에버'를 제조하는 KTFT의 지분인수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실사 등의 과정에서 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두 회사의 협상이 깨진 가장 큰 이유는 LG전자의 자금사정에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G-LG전자 VS KTF)

여기에 KTF가 '에버' 브랜드에 대한 프리미엄까지 요구하자 LG전자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협상이 끝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에버'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내수제품만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효과가 제한적인데다 KTF와의 새로운 관계 모색도 사실상 어렵다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S-LG전자, 유럽 마케팅비용 '자금악화')

여기에 LG전자의 2분기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도 큰 이유였습니다.실제로 2분기 휴대폰 단말기 시장이 침체된데다 유럽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 을 펼쳐온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적자까지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엄청난 마케팅 비용에 시너지 효과가 낮은 KTFT인수를 무리하게 추진할 이유가 없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S-KTF "가능성 열고 후속대책 마련")

한편 KTF는 LG전자와의 매각협상이 결렬되자 후속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KTF는 "독자생존이나 제휴관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와우TV뉴스 연사숙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