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사이트] '포즈도 이젠 연구한다'..사진에 생명을 불어 넣는다

'수채화 같은 사진의 비결~. 이곳에서 알려드려요.'

무색무취의 물처럼 내 일상을 있는 그대로 찍는 것도 좋지만 이왕 찍는 사진에 조금 더 다양한 맛과 멋을 더해 보고 싶어하는 네티즌들 사이에 '포즈도 이젠 연구한다'(paper.cyworld.com/jianne) 페이퍼가 인기를 얻고 있다.지난해 12월 첫 번째 글을 올린 이후로 지금까지 30회에 걸쳐 사진의 매력을 하나씩 알려주고 있는 이 페이퍼는 지금까지 방문자수가 87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이 페이퍼는 발행될 때마다 1만6800여명의 네티즌이 매번'구독신청'을 할 정도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높다.

이 페이퍼를 운영하는 박지영씨(26)는 "나도 한때 'Just One' 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포즈와 표정이 없는 사람 중 하나였다"며 "누구나 사진을 찍으면서 천편일률적인 포즈와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부분을 조금씩 줄여 나가기 위해 페이퍼를 발행하게 됐다"고 말한다.그녀의 페이퍼는 어려운 용어나 장황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징이 있는 사진 몇 컷과 그에 곁들인 몇 줄의 깔끔한 설명만으로 다양한 느낌의 사진 촬영과 포즈에 대해 정보를 전달한다.

사진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한다는 그녀의 사진은 달콤한 캔디와 따사로운 봄 햇살이 떠오를 만큼 좋다는 평을 듣는다.그녀가 생동감이 넘치는 사진을 얻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우선 그녀는 표정을 가장 중시한다.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표정을 얻기 위해 우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거울을 보면서 표정 연습을 하고 셀프 사진을 많이 찍어보도록 권한다.

배경에 맞는 의상을 선택한다면 더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면 흰색이나 베이지색의 스웨터,하얀 눈밭을 배경으로 촬영한다면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붉은색의 의상을 입는 식이다.

일상 소품도 잘 활용하면 재미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우산,스케치북에 물감으로 쓱쓱 그린 하트 그림 등 평범한 소품이 사진 속으로 들어가면 비범한 작품이 된다.

그렇다고 너무 많은 소품을 다 쓰려고 하면 어느 하나도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란다.

때와 장소,사람에 따라 사진의 내용은 천차만별이지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황금룰이 있다.그것은 바로 같은 컷을 여러 번 촬영하는 것.반복해서 촬영하다 보면 더 자연스러운 표정과 색감을 얻기 쉬워진다.

순간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사진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박지영씨는 이러한 사진의 매력을 단순히 취미로 넘기지 않고 '모델 뺨치는 필살 포즈&사진 편집'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