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품 6월 화랑가 점령… 50여명 1000여점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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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화단에 사진작품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일반 그림에 비해 외면받던 사진작품이 최근 인기를 끌면서 서울 인사동 첨담동 일대 화랑 20여곳에서 사진전이 마련됐다. 이달 중 시장에 선보인 작품만도 1000여점. 작년 만 해도 사진전이 월 3~5건 정도 열리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올부터 매달 5~10건씩으로 늘어나더니 이달 들어서는 무려 20여 건으로 급증했다.
배병우 황규태 주명덕 정연두 등 '사진 블루칩작가'를 비롯해 민병헌 정창기 김대수 강홍구 김녕만 김봉규 강재훈 이민숙 권순관 정기수 등 원로 중견작가들이 작품을 시장에 내놨다.
◆사진전 왜 많이 열리나=한국에서 사진작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의 활황세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독일 사진작가 안드레아 거스키,토마스 스트루스 등의 작품은 1997년부터 2005년 사이에 가격이 무려 600%나 수직상승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사진작가 작품이 뜨다보니 국내 작가의 작품에까지 매기가 붙고 있다.
국내 미술시장 전체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배병우 김아타 정연두 등 일부 국내 사진작가들이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끈 것 역시 국내시장 분위기 개선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또 디지털 카메라 보급이 늘면서 누구나 쉽게 사진에 접근할 수 있는 데다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현대식 건축물에는 그림보다 사진이 더 잘 어울려 수요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것도 사진작품전이 많이 열리는 이유로 꼽힌다.
◆가격은 얼마나 되나=점당 30만원대부터 50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가나아트센터의 제6회'포토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는 배병우 엘거에서 등은 점당 3000만~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배씨 작품은 2003년 점당 1000만원대였던 것이 작년부터 작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최근엔 3~4배 오른 가격에 팔리고 있다.
갤러리 와에서 기획전을 갖고 있는 황규태 작품은 점당 800만~1000만원,민병헌 주명덕 강홍구 작품은 점당 500만~800만원 선이다.
국제갤리리서 개인전을 갖고 있는 정연두는 국내외 컬렉터 사이에 작품 주문이 늘면서 가격이 2배 이상 올라 점당 800만~1000만원을 호가한다.
또 추상사진 작가 김상수는 점당 400만원,김녕만은 점당 300만원,정기수는 점당 300만원대를 호가한다.
화랑들의 사진작품 판매도 늘고 있다.
작년엔 전시회를 열면 고작 2~3점 팔렸으나 올 들어 10점 이상씩 거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망=30~40대 영상 디지털세대들이 경제주체로 떠오르면서 사진 수요층이 갈수록 두터워질 전망이다.
미국이나 독일에선 이미 현대미술에서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선 상태다.
최근에는 사진과 회화의 경계가 무너지는 경향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갤러리 나우 이순심대표는 "지난 해 한국 사진시장은 해외 유명 사진작가의 작품 수입액까지 합치면 1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며 "앞으로도 매년 10~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그동안 일반 그림에 비해 외면받던 사진작품이 최근 인기를 끌면서 서울 인사동 첨담동 일대 화랑 20여곳에서 사진전이 마련됐다. 이달 중 시장에 선보인 작품만도 1000여점. 작년 만 해도 사진전이 월 3~5건 정도 열리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올부터 매달 5~10건씩으로 늘어나더니 이달 들어서는 무려 20여 건으로 급증했다.
배병우 황규태 주명덕 정연두 등 '사진 블루칩작가'를 비롯해 민병헌 정창기 김대수 강홍구 김녕만 김봉규 강재훈 이민숙 권순관 정기수 등 원로 중견작가들이 작품을 시장에 내놨다.
◆사진전 왜 많이 열리나=한국에서 사진작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의 활황세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독일 사진작가 안드레아 거스키,토마스 스트루스 등의 작품은 1997년부터 2005년 사이에 가격이 무려 600%나 수직상승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사진작가 작품이 뜨다보니 국내 작가의 작품에까지 매기가 붙고 있다.
국내 미술시장 전체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배병우 김아타 정연두 등 일부 국내 사진작가들이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끈 것 역시 국내시장 분위기 개선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또 디지털 카메라 보급이 늘면서 누구나 쉽게 사진에 접근할 수 있는 데다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현대식 건축물에는 그림보다 사진이 더 잘 어울려 수요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것도 사진작품전이 많이 열리는 이유로 꼽힌다.
◆가격은 얼마나 되나=점당 30만원대부터 50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가나아트센터의 제6회'포토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는 배병우 엘거에서 등은 점당 3000만~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배씨 작품은 2003년 점당 1000만원대였던 것이 작년부터 작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최근엔 3~4배 오른 가격에 팔리고 있다.
갤러리 와에서 기획전을 갖고 있는 황규태 작품은 점당 800만~1000만원,민병헌 주명덕 강홍구 작품은 점당 500만~800만원 선이다.
국제갤리리서 개인전을 갖고 있는 정연두는 국내외 컬렉터 사이에 작품 주문이 늘면서 가격이 2배 이상 올라 점당 800만~1000만원을 호가한다.
또 추상사진 작가 김상수는 점당 400만원,김녕만은 점당 300만원,정기수는 점당 300만원대를 호가한다.
화랑들의 사진작품 판매도 늘고 있다.
작년엔 전시회를 열면 고작 2~3점 팔렸으나 올 들어 10점 이상씩 거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망=30~40대 영상 디지털세대들이 경제주체로 떠오르면서 사진 수요층이 갈수록 두터워질 전망이다.
미국이나 독일에선 이미 현대미술에서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선 상태다.
최근에는 사진과 회화의 경계가 무너지는 경향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갤러리 나우 이순심대표는 "지난 해 한국 사진시장은 해외 유명 사진작가의 작품 수입액까지 합치면 1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며 "앞으로도 매년 10~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