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외환은행 헐값매각 맞다

[앵커]

감사원이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드디어 발표했습니다.예상대로 외환은행 매각이 부적절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외환은행이 헐값에 매각된 것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은 외환은행 매각의 근거였던 BIS비율을 아무리 낮게 잡아도 8%는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하복동 감사원 제1사무차장"이번 감사결과 외환은행은 론스타 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부실을 과장했고 은행감독당국은 이를 제대로 검증,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은 특히 외환은행 경영진들이 외환은행을 론스타에게 넘기기 위해 부실규모를 과장한 것을 포착했습니다.

외환은행 측은 부실을 최대한 반영해 자산.부채 결과를 제출하도록 회계법인에 부당 요구했습니다.정부당국의 업무 태만도 지적됐습니다.

금감위와 재경부는 당시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인수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를 묵인해 줬습니다.

매각 당시 부당행위를 했던 사람들도 낱낱이 공개됐습니다.

현재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변양호 국장을 비롯해 이강원 행장, 전용준 부장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이강원 행장은 론스타로부터 은행장 유임약속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약속과 달리 해임되자 론스타와 협의해 한도를 초과하는 경영고문료와 성과급을 지급받는 등 부당행위를 했습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결과 예외승인이 무리하게 이뤄지는 등 문제가 있지만

이를 이유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취소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결과 추가적인 론스타 불법가담 사실 등이 밝혀지면

감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취소 조치여부를 최종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와우티브이뉴스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