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신흥증시..컨센서스와 반대로 생각"

세계 신흥 증시에 대해 3분기 보합내지 하락 그리고 4분기 랠리를 꿈꾸는 시장 컨센서스와 거꾸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3일 메릴린치는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라는 조합, 즉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감이 팽배하며 3분기중 세계 신흥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고 지적했다.이어 4분기부터 랠리를 보일 것이라는 희망도 시장 컨센서스로 진단.그러나 과거 경험상 대규모 자금 유출은 시장의 바닥과 일치했다며 신흥증시의 단기 바닥은 지나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자들이 신흥증시를 향한 위험을 크게 줄여 놓으며 우량 고품질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추정, 오히려 랠리의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지적했다.

특히 1994년 3분기 미국 채권시장의 공포감이 일시 진정되면서 신흥 증시가 21% 가량 솟구친 기억을 떠 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메릴린치는 "물론 3분기중 신흥증시의 신고점 재경신은 힘들 수 있으나 보합내지 하락을 점치는 시장 컨센서스를 비웃는 역설적 랠리가 시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유동성 쇼크로 과다하게 떨어졌던 '추락 천사' 증시나 업종을 주목.

한편 4분기 랠리를 기대하는 시장 기대감도 틀릴 수 있다며 3~6개월의 중기적 접근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메릴린치는 "신흥증시나 원자재 등이 글로벌 증시서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려면 인플레-유동성 우려감의 확실한 해소 등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며"어쩌면 4분기경 저점을 다시 시험하는 부정적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메릴린치는 "올해 세계 신흥증시를 바라보는 기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10% 이상의 완만한 수익률과 경상흑자-낮은 주가수익배율을 갖춘 러시아-인도네시아-브라질-한국 선호도를 유지.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