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 식지않는 인기… 5월 1조6천억 늘어

지난 5월 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약세장에서도 적립식펀드로 1조6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적립식펀드 잔액은 21조9290억원으로 4월 말에 비해 1조6310억원 증가했다.이는 자산운용협회가 월별 증감액을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월간 판매액이 가장 많았던 때는 올해 1월(4조1530억원)이었다.

5월 말 기준 적립식펀드 계좌수도 전월보다 32만6000개 늘어난 690만7000개로 700만 계좌 돌파를 눈앞에 뒀다.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5월 코스피지수가 102포인트 하락했지만 적립식펀드로는 대규모 자금이 들어왔다"며 "적립식 가입자들이 단기간의 주가 등락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판매 채널별로는 은행권의 적립식펀드 잔액이 5월 말 15조4160억원으로 총 잔액의 70.3%를 차지했다.

5월 한 달간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국민은행으로 4254억원 증가했고 신한(2028억원) 하나(1514억원) 우리(967억원) 순이었다.운용사별 5월 적립식잔액 증가액은 한국운용이 217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투신(1870억원) 미래에셋자산(1723억원) 랜드마크운용(149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