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레이더] 인천 청라.영종.송도지구 어떻게 개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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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인천 쪽으로 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여 달리다 보면 인천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 삼각벨트와 만나게 된다.
바로 총 6300여만평에 달하는 청라·영종·송도지구다.지난 4일 화물차가 꼬리를 물며 흙을 실어나르고,타워크레인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청라지구 건설현장에서 만난 한국토지공사 육홍수 팀장은 "여의도 면적의 70배에 달하는 벌판에 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다"면서 "수년 후 인천의 모습은 지금과 180도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의 도시' 청라지구
입지만 놓고 보면 삼각벨트 가운데 청라지구가 가장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총 5개 공구 중 1공구는 이미 착공한 상태다.
다만 토지사용 시기가 2008년으로 늦어 3만1000여가구의 입주는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청라지구의 특징은 중·대형 평형 위주의 고급주택이 대거 들어선다는 점이다.특히 토공이 아파트 설계를 현상공모키로 결정,새로운 형태의 고급주택이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청라지구에는 주거지역 바로 옆에 골프장이 2개 들어선다.
외국처럼 골프장 내 단독주택 마을도 조성된다.지구 내 중심을 하천이 관통하고,이 위에 배를 띄워 관광명소화하겠다는 게 토공의 계획이다.
N서울타워(237m)보다 높은 300m짜리 타워도 들어선다.
디즈니랜드 등 세계적인 테마파크(28만평) 유치도 추진되고 있다.
한국농촌공사는 42만평 규모의 첨단 화훼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열병합발전소 쓰레기소각장 등이 지구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게 흠이다.
○항공물류도시 영종지구
인천국제공항의 배후신도시로 개발되는 영종지구는 총 4184만평이나 된다.
삼각벨트 중 가장 넓다.
토공이 개발하는 사업지구(520만평)는 현재 재정경제부에 실시계획 승인이 신청된 상태다.
각 구릉지마다 단독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수변주택'이 해안을 따라 조성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각 주택의 대지면적은 200평 이상이다.
토공 영종팀의 신형선 과장은 "수변주택에선 매일 바다와 인천대교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택지지구 가운데 처음으로 갯벌생태공원도 꾸며진다.
갯벌을 매립하지 않고 그대로 살려 철새도래지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영종지구의 경우 매립지인 청라·송도지구와 달리 90% 이상 사유지여서 개발속도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주민들이 공시지가보다 300% 이상 높은 보상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업무도시 송도지구
송도지구는 삼각벨트 가운데 착공이 가장 빠르다.
2020년까지 총 11개 공구를 개발하며,이 중 미국 게일사와 포스코건설이 7 대 3의 비율로 설립한 NSC(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가 173만평 규모의 국제업무지구(1·3공구)를 조성하고 있다.
작년 5월 평당 1100만~1200만원에 분양됐던 포스코더샵 주상복합 54평형은 현재 평당 1800만~1900만원까지 뛴 상태다.
이미 입주를 마친 풍림아파트 33평형도 분양가(평당 600만원)의 두 배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P공인 관계자는 "인천에서 개발기대감이 가장 높은 곳이 송도"라고 전했다.
송도지구에는 연세대 인천대 등이 이전키로 한 데 이어 10여개 대학이 이전을 타진 중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 학술연구단지가 조성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151층 높이의 쌍둥이 빌딩도 들어선다.
향토 전통음식을 알리기 위한 음식문화타운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외자유치 성사 여부가 관건
인천경제자유구역 삼각벨트의 성공 여부는 외자유치에 달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모든 계획이 외국자본 유입을 전제로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토공은 청라지구 내 투자유치용지 119만5000평에 대한 사업자를 공모 중이다.
외국인투자기업 또는 외국법인이 30% 이상 지분참여하는 컨소시엄만 신청할 수 있다.
토공은 공모를 통해 6조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지만,오는 19일 마감 때까지 외국기업이 참여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착공조차 하지 못한 영종지구는 차치하고,가장 먼저 외자유치에 나섰던 송도지구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NSC를 통해 3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실적은 전무한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데다 개발계획도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면서 "외자유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삼각벨트 개발은 상당부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인천=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바로 총 6300여만평에 달하는 청라·영종·송도지구다.지난 4일 화물차가 꼬리를 물며 흙을 실어나르고,타워크레인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청라지구 건설현장에서 만난 한국토지공사 육홍수 팀장은 "여의도 면적의 70배에 달하는 벌판에 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다"면서 "수년 후 인천의 모습은 지금과 180도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의 도시' 청라지구
입지만 놓고 보면 삼각벨트 가운데 청라지구가 가장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총 5개 공구 중 1공구는 이미 착공한 상태다.
다만 토지사용 시기가 2008년으로 늦어 3만1000여가구의 입주는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청라지구의 특징은 중·대형 평형 위주의 고급주택이 대거 들어선다는 점이다.특히 토공이 아파트 설계를 현상공모키로 결정,새로운 형태의 고급주택이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청라지구에는 주거지역 바로 옆에 골프장이 2개 들어선다.
외국처럼 골프장 내 단독주택 마을도 조성된다.지구 내 중심을 하천이 관통하고,이 위에 배를 띄워 관광명소화하겠다는 게 토공의 계획이다.
N서울타워(237m)보다 높은 300m짜리 타워도 들어선다.
디즈니랜드 등 세계적인 테마파크(28만평) 유치도 추진되고 있다.
한국농촌공사는 42만평 규모의 첨단 화훼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열병합발전소 쓰레기소각장 등이 지구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게 흠이다.
○항공물류도시 영종지구
인천국제공항의 배후신도시로 개발되는 영종지구는 총 4184만평이나 된다.
삼각벨트 중 가장 넓다.
토공이 개발하는 사업지구(520만평)는 현재 재정경제부에 실시계획 승인이 신청된 상태다.
각 구릉지마다 단독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수변주택'이 해안을 따라 조성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각 주택의 대지면적은 200평 이상이다.
토공 영종팀의 신형선 과장은 "수변주택에선 매일 바다와 인천대교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택지지구 가운데 처음으로 갯벌생태공원도 꾸며진다.
갯벌을 매립하지 않고 그대로 살려 철새도래지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영종지구의 경우 매립지인 청라·송도지구와 달리 90% 이상 사유지여서 개발속도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주민들이 공시지가보다 300% 이상 높은 보상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업무도시 송도지구
송도지구는 삼각벨트 가운데 착공이 가장 빠르다.
2020년까지 총 11개 공구를 개발하며,이 중 미국 게일사와 포스코건설이 7 대 3의 비율로 설립한 NSC(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가 173만평 규모의 국제업무지구(1·3공구)를 조성하고 있다.
작년 5월 평당 1100만~1200만원에 분양됐던 포스코더샵 주상복합 54평형은 현재 평당 1800만~1900만원까지 뛴 상태다.
이미 입주를 마친 풍림아파트 33평형도 분양가(평당 600만원)의 두 배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P공인 관계자는 "인천에서 개발기대감이 가장 높은 곳이 송도"라고 전했다.
송도지구에는 연세대 인천대 등이 이전키로 한 데 이어 10여개 대학이 이전을 타진 중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 학술연구단지가 조성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151층 높이의 쌍둥이 빌딩도 들어선다.
향토 전통음식을 알리기 위한 음식문화타운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외자유치 성사 여부가 관건
인천경제자유구역 삼각벨트의 성공 여부는 외자유치에 달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모든 계획이 외국자본 유입을 전제로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토공은 청라지구 내 투자유치용지 119만5000평에 대한 사업자를 공모 중이다.
외국인투자기업 또는 외국법인이 30% 이상 지분참여하는 컨소시엄만 신청할 수 있다.
토공은 공모를 통해 6조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지만,오는 19일 마감 때까지 외국기업이 참여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착공조차 하지 못한 영종지구는 차치하고,가장 먼저 외자유치에 나섰던 송도지구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NSC를 통해 3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실적은 전무한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데다 개발계획도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면서 "외자유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삼각벨트 개발은 상당부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인천=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