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안 관련 자금 대부분 빠져나간 듯..우리證

이달부터 조세회피지역으로 지정된 라부안 관련 자금 대부분은 이미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됐다.

6일 우리투자증권은 2000년이후 외국인 매수 금액중 라부안(말聯)등 투기지역으로 분리되는 국가를 통해 투자된 금액은 2.95조원으로 절대금액상 크지 않으나 시가총액기준 14.1조원으로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주로 뉴브리지캐피털 등이 해당 지역에 본사를 두고 투자를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벨기에(론스타 본사 소재) 등과 더불어 이중과세 방지협약을 이용한 투기목적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강현철 연구원은 "조세회피지역 규제 관련 자금이탈시 시장에 부담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우나 조사 결과 2004년 중반부터 최근까지 2.7조원 정도 이탈, 상당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미 정부에서 2005년부터 라부안및 벨기에 등에 대해 조세회피지역 규제 가능성을 언급해 왔다는 점에서 선제적 자금이탈이 일정부분 진행된 것으로 평가.강 연구원은 "결국 조세회피지역 규제가 외국인 매매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6월말 코스피 1200p를 기점으로 국내 기관투자자의 현금비중은 6% 중반으로 낮아진 반면 주식비중은 92% 중반까지 저점대비 1%p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연구원은 "하이닉스 블럭딜 등 일회성 주식수요도 있었으나 기관투자자들이 IT업종외 증권,은행,일부 서비스 관련주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역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