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변수 예의주시..속도조절 병행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전일 주식시장은 일단 성공적으로 충격을 흡수했다.증시 전문가들은 예고된 뉴스로 시장은 제한적 반응을 보였지만 파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6일 미래에셋 강문경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지적학적 리스크가 단기 충격에 그쳤다는 학습 효과와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격한 이탈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점이 긍정적인 시장흐름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또 전일 양봉이 출현한 것은 지난달 말부터 진행되고 있는 기술적 반등 흐름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판단.

강 연구원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이 제한될 수 있고 1300포인트 매물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기간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전략을 주문.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과거 사례들을 볼 때 지정학적 리스크는 언제나 단기적인 충격이 나타나더라도 중장기적인 추세에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사실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나치게 불안심리에 휘둘릴 필요도 없겠지만 당장에 불거진 불확실성의 전개 추이를 점검해 나가며 시장 접근 속도를 조절하는 대응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부국증권 임정현 연구원은 이번 북한발 악재와 관련, 강도 높은 대북 제재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아 단기 소멸형이 아닌 진행형 악재라고 판단했다.북한발 악재는 단기 반등 흐름은 물론 중기 기간 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

임 연구원은 "당분간 유가 및 환율 등 거시변수 외에 대북관련 소식에도 예의 주시하면서 2분기 실적 및 기술적 흐름이 양호한 개별종목 위주로 매매대상을 슬림화해 선별적 매매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