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보고 느껴라] 지하철서 '휴대폰 수능강의' 들어요

서울 강남구 A고등학교 2학년인 조모군(18)은 휴대용 동영상 플레이어인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로 동영상 강좌를 본다.

조군은 "모든 과목을 학원에서 보충하자니 학원비 부담이 커 동영상 강좌를 택했다"고 설명했다.조군처럼 PMP를 활용해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온라인 동영상 강좌를 듣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지난해부터 PMP를 활용한 동영상 강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생긴 새 풍속도다.

기존 휴대폰을 이용,동영상 강좌를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됐다.◆휴대폰으로도 강의 듣는다

커뮤니티 사이트인 싸이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인수한 온라인 교육업체 이투스를 통해 10분짜리 짧은 동영상 강의를 검색,시청할 수 있는 '플립(PLEEP)' 서비스(사진)를 지난 5일부터 시작했다.

'휴대용 학습백과사전(Portable LEarning EncycloPedia)'을 의미하는 '플립'은 백과사전을 찾듯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검색해 관련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현재 수능 5개 영역에 걸쳐 1000여개의 동영상이 10분 단위로 제작돼 있다.

동영상 강좌의 시간이 짧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이나 이동시간을 이용해 공부하기 편하다.

서비스 해상도는 최고 320×240픽셀로 이동 멀티미디어방송(DMB)과 비슷한 수준이다.◆PMP 강의도 활성화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개인 휴대용 단말기인 PMP를 활용해 동영상 강좌를 듣는 학생도 증가하고 있다.

교육용 PMP 보급 덕분이다.

PMP를 활용한 동영상 강좌 서비스의 선두주자는 온라인 교육 선두 업체인 메가스터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PMP 제조업체인 코원,맥시안과 제휴를 맺고 두 회사가 만든 PMP를 갖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메가스터디의 온라인 강좌를 다운로드해 볼 수 있게 했다.다운로드 횟수는 지난 1월 2만3610건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18만2289건으로 두 달 새 8배 가까이 늘어났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PMP 서비스를 시작한 후 야간자율학습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강의를 보는 학생들이 늘어났다"며 "덕분에 강좌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