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상장안, 삼성차 부채.공적자금 회수 기대

생보사 상장안이 생보업계에 우호적으로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삼성차 채권단의 부채와 공적자금의 회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생보사 상장자문위에 따르면, 자문위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계약자에 대한 상장차익 배분 문제는 미실현 이익이라는 점에서 배당의 근거가 미약하다는 입장입니다.이에 따라 그동안 계약자 배당 논란에 휩싸여 번번히 좌절됐던 대형 생보사들의 상장 문제가 한결 수월하게 풀릴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라 삼성차 부채와 공적자금 회수가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1997년 서울보증보험과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14개 금융기관은 삼성자동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2조 4,500억원을 긴급 수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은 대출을 해주는 대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부터 사재 출연 형식으로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주당 70만원으로 산정해 무상으로 양도받았습니다.이후 1999년과 2003년 생보사 상장 문제가 번번히 좌절되자, 삼성차 채권단은 지난해 12월 삼성그룹 31개 계열사를 상대로 대출 원금과 연체 이자를 포함해 4조 7,380억원의 상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습니다.

이밖에 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한 교보생명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중인 대한생명 지분에 대한 공적자금 회수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우그룹 해체 작업이 이뤄지면서 자산관리공사는 대우그룹과 김우중 전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대우채로 인해 투입된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대우그룹이 채권단에 의해 분할, 대우인터내셔날과 (주) 대우 등 3개 회사로 나뉘면서 대우인터내셔날이 보유하고 있던 440만주에 대한 지분이 질권 설정된 상탭니다.

이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날은 교보생명이 상장될 경우 대우그룹과 관련된 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고, 김우중 회장이 보유한 지분 매각도 가능해 질 전망입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기업공개에 나설 경우 공모가에 구주매출 형식으로 보유중인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공자위에 보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예금보험공사도 신동아그룹의 파산으로 인해 대한생명에 공적자금을 3조 5천억원을 투입한 후 한화그룹 컨소시엄에 지분 51%를 매각했습니다.

특히 대한생명이 한화그룹으로 매각된 후 3년 동안 경영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자본잠식을 탈피하고 있어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예금보험공사는 대한생명의 IPO가 이뤄질 경우 보유지분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한화그룹도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상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생보사 상장안이 사실상 생보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삼성차 부채 처리와 공적자금 회수라는 해묵은 과거청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