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안보리로 … 남북 장관회담 결렬

북한 미사일 발사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던 한국과 중국의 노력이 일단 실패로 끝났다.

남북은 13일 제19차 장관급 회담에서 공동합의문을 도출하지 못한 채 예정보다 하루 앞당긴 이날 회담을 조기 종결했다.우리측은 당초 북한의 6자회담 조속 복귀와 미사일 발사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끌어낼 계획이었으나 북한의 반발로 차기 회담 날짜도 확정짓지 못했다.

북측은 이날 오후 김해공항을 출발,평양으로 돌아갔다.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이날까지 평양에 머물며 북한을 설득했지만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평양에서 아무런 돌파구도 마련하지 못했고,중국의 노력도 전혀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이날 워싱턴으로 돌아갔다.이에 따라 북한 미사일 사태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이 불가피한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 일본이 제출한 내용을 완화한 자체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부산=정지영 기자 hayoung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