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ㆍ다음 동반상승 '눈길'… 해외 부실子회사 매각

유가증권시장의 고려아연과 코스닥시장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나란히 해외 자회사 리스크를 털어낸 뒤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자회사인 미국 라이코스가 '와이어드뉴스'(Wired News)를 2500만달러에 매각함에 따라 추가 출자 부담 등 리스크가 사라졌다는 분석에 따라 5만원대 재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13일 다음은 장중 한때 약 반년 만에 5만원대에 진입하는 등 강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600원(1.23%) 오른 4만9350원으로 장을 마쳐 6일째 상승세다.

시가총액도 9위로 뛰어올랐다.한국투자증권은 다음의 와이어드뉴스 매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가를 종전 5만1000원에서 5만6400원으로 높였다.

이 증권사 홍조일 애널리스트는 "추가 출자 부담이 사라지면서 3분기에 약 130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영업권상각 잔액 85억원도 감소하는 만큼 회계상 이익이 늘어나게 됐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라이코스의 와이어드뉴스(wired.com) 매각으로 다음의 자회사관련 불확성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이 증권사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각으로 라이코스 인수자금의 50% 이상을 회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고려아연도 지난달 말 미국 지주사 코리아징크아메리카(KZA) 해산 및 KZA자회사인 빅리버징크코퍼레이션(BRZ) 매각을 마무리했다고 공시한 뒤 6만4000∼6만5000원에 머물던 주가가 8만원 이상으로 치솟는 효과를 봤다.

대우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미국 자회사 해산이 자산 회수를 위한 정상적인 조치로 긍정적일 뿐 아니라 실적 흐름도 좋다"며 '매수' 추천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