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강의도 '개성시대' ‥ 풍부한 경험 전달‥수강생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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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CEO는 어떤 스타일 교수님?' 올 하반기부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이 MBA과정을 개설하면서 교수로 강단에 서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만도 1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EO 교수' 전성시대가 열리는 셈이다.기업문화가 다르듯 CEO들의 강의 스타일도 천차만별이어서 벌써부터 수강생들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장경험 전달형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은 오랫동안 산업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 중심으로 강의를 전개하는 체험 전달형.두 CEO 모두 대검찰청 등 공공기관과 일선 대학의 단골 초빙강사다.윤 부회장은 달변은 아니지만 솔직담백한 모습으로 수강자들이 강의에 몰입하도록 만든다.
강의 중간에 에피소드를 곁들이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본 강의가 끝난 뒤에도 20여분 넘게 학생들과 토론을 벌일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김쌍수 LG전자 부회장도 다소 투박하지만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강의를 전개하는 스타일이다.
가장 자신있는 강의 주제는 '혁신'.딱딱한 내용이다보니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우스개 소리를 곁들이지만 성공률은 50%내외.
○프레젠테이션형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과 남중수 KT사장은 정보기술(IT)분야 전문가답게 강의에 각종 동영상 자료를 적극 활용하는 프레젠테이션형이다.
황 사장은 첨단 업종인 반도체를 이끌고 있는 만큼 강연 스타일도 첨단을 달린다.
다양한 교재 활용과 뛰어난 프레젠테이션 실력으로 청중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게 최대 장점.국내 최고의 프레젠테이셔너라는 평가답게 황 사장이 대학강의에 나서면 500∼1000명의 학생들이 몰린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남중수 KT사장도 수강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명강사로 꼽힌다.
남 사장은 '유비쿼터스' 등의 다소 어려운 주제도 화려한 동영상과 본인의 경험을 적절히 섞어 이목을 집중시키는 스타일이다.
"어렸을 때는 잠이 많아 눈이 안보였을 정도였는데 데 지금은 5시30분이면 회사로 출근하는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었다"는 등의 진솔한 얘기가 학생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감성·감동 유발형
윤석금 웅진그룹회장은 강의가 끝나면 직접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돋우는 스타일.현재 세계연구원 IGM 최고경영자과정에서 '변화관리'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는 윤 회장은 강의 후 자신의 18번인 '나는 행복한 사람'을 불러 인기다.
자신의 경험을 세세하게 설명해주고 마무리 노래까지 불러 강의마다 만점에 가까운 강평을 받고 있다.
이채욱 GE코리아 회장은 거침없는 강의로 인기 교수 못지 않은 강연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회장 자리에까지 오른 그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자신의 인생역정을 들려주는 대목에서는 모든 수강생들이 감동한다는 것.
○쌍방향 토론형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강의보다 수강생들과 토론을 즐기는 커뮤니케이터형.김 사장은 수업 시간의 절반 이상을 질의응답에 할애하고 있다.
강사가 지루하게 얘기하는 것보다 학생들과의 쌍방커뮤니케이션이 명강의라는 게 김 사장의 지론이다.
지난해 세계경영연구원 초청강연에서는 해박한 지식과 막힘없는 설명으로 5점 만점을 받았다.세계경영연구원 관계자는 "기업 CEO들의 강의는 대부분 체험을 중심으로 전개돼 이론 중심의 일반강의에 비해 수강생들의 집중도가 높기 때문에 일부 스타 CEO는 대학이나 교육기관에서 초빙경쟁을 벌일 정도"라며 "특이한 점은 CEO들의 강의 스타일이 해당 기업문화와 매우 흡사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CEO 교수' 전성시대가 열리는 셈이다.기업문화가 다르듯 CEO들의 강의 스타일도 천차만별이어서 벌써부터 수강생들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장경험 전달형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은 오랫동안 산업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 중심으로 강의를 전개하는 체험 전달형.두 CEO 모두 대검찰청 등 공공기관과 일선 대학의 단골 초빙강사다.윤 부회장은 달변은 아니지만 솔직담백한 모습으로 수강자들이 강의에 몰입하도록 만든다.
강의 중간에 에피소드를 곁들이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본 강의가 끝난 뒤에도 20여분 넘게 학생들과 토론을 벌일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김쌍수 LG전자 부회장도 다소 투박하지만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강의를 전개하는 스타일이다.
가장 자신있는 강의 주제는 '혁신'.딱딱한 내용이다보니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우스개 소리를 곁들이지만 성공률은 50%내외.
○프레젠테이션형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과 남중수 KT사장은 정보기술(IT)분야 전문가답게 강의에 각종 동영상 자료를 적극 활용하는 프레젠테이션형이다.
황 사장은 첨단 업종인 반도체를 이끌고 있는 만큼 강연 스타일도 첨단을 달린다.
다양한 교재 활용과 뛰어난 프레젠테이션 실력으로 청중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게 최대 장점.국내 최고의 프레젠테이셔너라는 평가답게 황 사장이 대학강의에 나서면 500∼1000명의 학생들이 몰린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남중수 KT사장도 수강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명강사로 꼽힌다.
남 사장은 '유비쿼터스' 등의 다소 어려운 주제도 화려한 동영상과 본인의 경험을 적절히 섞어 이목을 집중시키는 스타일이다.
"어렸을 때는 잠이 많아 눈이 안보였을 정도였는데 데 지금은 5시30분이면 회사로 출근하는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었다"는 등의 진솔한 얘기가 학생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감성·감동 유발형
윤석금 웅진그룹회장은 강의가 끝나면 직접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돋우는 스타일.현재 세계연구원 IGM 최고경영자과정에서 '변화관리'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는 윤 회장은 강의 후 자신의 18번인 '나는 행복한 사람'을 불러 인기다.
자신의 경험을 세세하게 설명해주고 마무리 노래까지 불러 강의마다 만점에 가까운 강평을 받고 있다.
이채욱 GE코리아 회장은 거침없는 강의로 인기 교수 못지 않은 강연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회장 자리에까지 오른 그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자신의 인생역정을 들려주는 대목에서는 모든 수강생들이 감동한다는 것.
○쌍방향 토론형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강의보다 수강생들과 토론을 즐기는 커뮤니케이터형.김 사장은 수업 시간의 절반 이상을 질의응답에 할애하고 있다.
강사가 지루하게 얘기하는 것보다 학생들과의 쌍방커뮤니케이션이 명강의라는 게 김 사장의 지론이다.
지난해 세계경영연구원 초청강연에서는 해박한 지식과 막힘없는 설명으로 5점 만점을 받았다.세계경영연구원 관계자는 "기업 CEO들의 강의는 대부분 체험을 중심으로 전개돼 이론 중심의 일반강의에 비해 수강생들의 집중도가 높기 때문에 일부 스타 CEO는 대학이나 교육기관에서 초빙경쟁을 벌일 정도"라며 "특이한 점은 CEO들의 강의 스타일이 해당 기업문화와 매우 흡사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