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신나는 게임천국] 모바일 게임 더 빵빵해졌다

'모바일게임을 더 화려하고 실감나게 즐겨라.'

직장인 A씨는 요즘 지하철만 타면 게임폰을 꺼내든다.미리 내려받은 컴투스의 포춘골프에 푹 빠지다보면 금방 목적지에 도착한다.

A씨가 게임폰으로 즐기는 포춘골프는 입체감이 돋보이는 3차원(3D) 게임이다.

A씨가 어릴 적 즐겼던 갤러그나 테트리스,보글보글과는 차원이 다르다.3차원 입체감으로 화려하고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A씨뿐 아니다.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다.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젊은층은 물론 40,50대까지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연령층도 다양해졌다.

모바일게임이 작은 휴대폰 화면으로 즐기는 것이라고 우습게 보면 큰코 다친다.

지난해 SK텔레콤의 지엑스지(GXG.com)와 KTF의 지팡(GPANG.com) 등 대용량 게임서비스가 나오고,게임 전용 휴대폰이 선보이면서 모바일게임이 확 달라졌기 때문이다.더욱 화려하고 실감나는 화면과 사운드,진동은 물론 실제 모션까지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이 나왔다.

웬만한 온라인게임도 모바일버전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 SK텔레콤 프리미엄 게임 서비스 '지엑스지'

SK텔레콤은 지난해 게임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3차원(3D)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게임서비스 '지엑스지'(gxg.com)를 내놓아 모바일게임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화면이 작은 휴대폰으로 즐기는 게 모바일게임이지만 게임전용 휴대폰으로 지엑스지를 통해 게임을 내려받으면 실감나고 생생한 게임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넥슨 웹젠 그라비티 등 주요 게임 개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다.

창작 게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게임 공모전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지엑스지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3차원 또는 2차원 대작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게임용량이 예전 게임보다 훨씬 크다.

통화료 부담 없이 게임 정보이용료만 지불하기 위해서는 데이터통화가 아무리 많아도 일정금액 이상 올라가지 않는 데이터프리 요금제나 안심정액제로 가입 변경한 뒤 쓰는 게 좋다.

SK텔레콤의 GXG게임폰은 7종류가 있다.

3D 게임 70여개,2D 게임 300여개가 제공된다.

최근 출시된 3D 중에는 컴투스의 포춘골프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메이플라워,전차로 고(go)!,스페이스 레이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 KTF 대용량 게임 서비스 '지팡'

KTF는 지난해 4월 차세대 대용량 3D 게임 서비스 지팡(gpang.com)을 선보였다.

지팡은 게임의 영문 첫 글자인 'G'와 팡 터진다는 순 우리말 의성어 'PANG'을 합성한 KTF 차세대 모바일 게임 서비스 브랜드다.

게임 전용폰을 통해 빠르고 화려한 모바일 게임의 재미를 즐기면서 삶의 활력을 터트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GPANG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게임의 용량은 10∼50메가바이트(Mb)다.

최대 100M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의 모바일 게임보다 10배 이상,많게는 200배 이상 용량이 커진 것이다.

그래픽 사운드 속도 등이 그만큼 고품질이다.

무선인터넷뿐만 아니라 지팡 게임포털 사이트(www.gpang.com)에서 범용직렬버스(USB)를 통해 유선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휴대폰으로 내려받을 경우 월 9800원이면 무선인터넷 데이터요금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지팡프리' 게임 전용 요금제를 택하는 게 유리하다.

지팡 전용 휴대폰은 모두 3가지가 있다.

지팡폰은 지금까지 8만대가 팔렸고 게임 다운로드 수도 6월 말 현재 12만건에 달한다.

현재 서비스 중인 지팡게임은 모두 56종이다.

세계 1위의 게임 업체 EA가 10여년 전부터 출시해오고 있는 FIFA 시리즈의 모바일버전인 '피파(FIFA)06',일본 RPG게임의 대명사 격인 '이스6',온라인 아크로드의 인간 캐릭터와 몬스터들의 모습이 그대로 이식된 '아크로드',3D 격투 액션의 묘미인 무술 동작의 화려함과 타격의 시원시원함을 그대로 전해주는 '권호' 등이 인기 게임이다.KTF 관계자는 "올해 안에 2∼3종의 게임폰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게임폰 누적 판매 20만대,누적 다운로드 30만건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현재 약 60여종인 게임 콘텐츠를 80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