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가 금리인상 '모락모락'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2·4분기 경제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긴축을 지속할 것임을 밝혀 추가 금리인상 여부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2분기 GDP(국내총생산)를 포함,올 상반기 경제지표를 발표한다.원 총리는 지난 15~16일 허난성을 시찰하면서 "경제가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성장을 유지해야 하지만 너무 빠르게 늘어나는 고정자산 투자를 반드시 억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토지 공급,대출,시장진입 규제를 통해 신규 프로젝트를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원 총리는 "은행들이 대출 구조를 합리적으로 조정토록 유도해 에너지를 많이 쓰고 환경오염이 크고 과잉공급인 업종들의 맹목적인 확장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류밍캉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은 지난 15일 상반기 금융 상황 점검회의에서 "과잉설비와 산업구조조정이 금융기관의 신용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경고하고 특별 주의 업종으로 전력,석탄,철강,부동산,자동차,운송산업을 꼽았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중국증권보가 10.9%라고 최근 보도한데 이어 칭화대 중국세계경제연구센터가 11.2%로 예상하는 등 1분기 성장률(10.3%)을 웃돌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여서 추가 긴축을 점치는 분위기가 강하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